날씨가 추워지면 목이 아픈 사람이 늘어난다. 많은 사람이 목이 아프면 ‘목감기’를 의심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다. 목이 아프다는 건 염증, 인후염이 있다는 이야기다. 인후염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달리해야 한다. 미국 의료건강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이 이에 대해 소개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스테판 파로디 박사는 ”인후염의 원인은 감염과 비감염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 같은 바이러스, 연쇄상구균 같은 박테리아 감염 등은 인후염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흡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에는 편도선이나 성대 등 특정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직이 있다. 염증 발생 부위에 따라 편도염, 후두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바이러스 감염
많은 바이러스 감염, 특히 상부 호흡기 감염은 인후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건 감기로 라이노 바이러스다. 드물게 헤르페스처럼 성병 유발 바이러스에 의해 목이 아플 수도 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벤자민 트위엘은 “바이러스들은 목구멍의 세포에 달라붙어서 국소적인 손상 또는 염증을 유발하는데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다양하다. 목에 통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는 라이노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단핵증(발열 인두통 두통 관절통 림프절비대 등을 유발), 말초혈 콕사키 바이러스(손과 발, 구강 질환 유발), 수두 바이러스(수두 및 대상포진 유발),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세균 감염
파로디 박사는 “박테리아 감염은 바이러스 감염보다 드물지만 항생제 치료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테리아 감염은 인후통을 일으키는 염증과 같은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바이러스 감염과 달리 세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된다. 연쇄상구균성 인두염(인후염), 포도상구균 감염,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 알레르기 등도 인후통을 일으킬 수 있다.
◆ 흡연 및 간접흡연
파로디 박사는 ”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건조한 공기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조한 공기는 기침의 원인이 되어 인후통을 일으킬 수 있다.
◆ 위식도 역류병(GERD)
비감염성 인후염 원인과 달리 인후 조직과 내벽에 직접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GERD와 속 쓰림이 목에 영향을 주면 역류성 후두염으로 불린다. 위의 산과 효소가 식도로 올라갈 때 목구멍 뒤쪽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곳이 후두, 즉 성대다.
◆ 의사에게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할 증상
인후염의 90%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아서 통증을 완화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일반인들은 인후염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열이 38도 이상이다. ▲목 통증이 첫날과 이틀 사이에 매우 심하다. ▲통증이 5일 이상 지속된다. ▲침을 삼킬 수 없어 흐른다. ▲목이나 혀가 부어오른다. ▲목을 움직일 수도, 입을 열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