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간식으로 먹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슈퍼푸드’인 포도에 장 박테리아 다양성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화학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심장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시범연구에 의하면 과일과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이 포도를 단지 4주 동안 섭취한 결과 상당한 건강 증진효과가 나타났다. 단순한 생활습관 변화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심혈관 질환 때문에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1700만 명이 사망한다.
천연당분이 가득한 포도는 염증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연구팀은 21~55세 사이 19명을 대상으로 날마다 약 40알에 해당하는 포도 분말을 먹도록 했다. 이들은 평소 식단에서 섬유질과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폴리페놀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했다.
포도를 먹은 지 한 달 만에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이 증진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건강에 필수적인 박테리아와 다른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 미생물 공동체를 말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거의 8% 줄어들고, 담즙산도 40% 이상 하락했다. 나쁜 콜레스트롤과 연관된 해로운 지방은 혈관을 막는 혈전으로 이어져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포도는 장에 중요한 건강한 박테리아를 늘어나게 만들었다. 증가한 유익한 박테리아 중 아케르만시아는 설탕 콜레스테롤을 연소시키고 장 내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제1저자 자이핑 리 교수는 “튼튼한 장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포도가 장내 박테리아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포도의 심장 건강상의 효능을 강화함으로서 포도 섭취에 따른 건강상 이점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전 연구들은 포도 소비가 암,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에 도움이 되고, 성욕 증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포도는 폴리페놀과 섬유질의 풍부한 원천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포도 섭취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숙주 콜레스테롤, 담즙산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예비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학술지 《뉴트리언트》에 실렸다. 원제는 ‘Effect of Standardized Grape Powder Consumption on the Gut Microbiome of Healthy Subjects: A Pilot Study’.
출처 : https://kormedi.com/13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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