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사춘기가 되기 전까지는 남아와 여아의 피부는 동일하다. 2차 성징 이후부터 남녀 피부는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이는 피부도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성호르몬에 의해 남녀 특징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피부 두께가 다르다
남녀 피부는 모두 표피와 진피라는 동일한 피부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피부 두께가 서로 다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진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망상층의 핵심 성분인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킨다. 이 때문에 남성 피부가 여성 피부에 비해 20~30% 더 두껍고 이 차이는 콜라겐 두께 차이로 볼 수 있다. 진피층이 두터운 남성 피부는 촘촘하고 단단한 외양을 가진다.
■피부노화 속도가 다르다
남성 피부는 두터운 진피층에 의해 여성 피부보다 탄력 있고 단단하며 주름이 나타나는 시기도 상대적으로 늦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진피층이 파괴되면서 주름이 생기면 피부 두께만큼이나 깊은 주름이 생긴다. 남성은 눈밑처짐이나 다크서클과 같은 눈가 아래의 피부 처짐이 여성보다 더 잘 나타난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라마이드 양이 줄어들고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폐경 후에는 콜라겐 함량이 줄어들어 피부두께가 10%가량 얇아져서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된다. 반면 남성 피부는 나이가 들어도 세라마이드가 크게 감소하지 않아 노년기 남성이 여성보다 잔주름이 적다.
■피지분비량이 다르다
남성 피부가 여성 보다 피지분비량이 많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피지선의 크기와 피지분비량을 감소시키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피지선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달된 피지선에서 피지분비량이 많아져 남성 피부는 모공도 더 넓다.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여드름의 원인이 되므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남녀학생의 70~80%는 여드름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러나 피지분비량이 많은 남학생에게서 여드름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자보다 남자가 화농성여드름으로 발전해 더 심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에 의한 상처치유 능력도 여성보다 낮아 움푹 파인 여드름 흉터가 생기기 쉽다.
■피부 수분량이 다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도와서 여성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반면 남성의 피부 수분 함유량은 여성의 1/3밖에 되지 않아 건조하고 거칠다. 게다가 매일 하는 면도는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을 일부 깎아내고 수분을 더 쉽게 날려 보낸다.
■피부톤이 다르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모두 멜라닌 합성을 촉진하지만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안드로겐이 더 크다. 이것은 남성피부가 여성피부보다 톤이 더 어두운 이유다. 또한 남성은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지 않아 피부색이 더 짙어지게 된다.
출처 :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2003151459003&sec_id=5618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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