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난다면 예전에는 으레 감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후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닐까 걱정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감기, 독감, 코로나 증상들이 겹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을 찾기 더욱 어려워진다.
거기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생겨나는 것도 변수다. 변이마다 증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
그렇다면 가장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어떨까?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변이인 만큼 감기와 비슷하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돼 11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다. 이후 WHO는 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고, 이 변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이 변이가 이전의 다른 변이들보다 쉽게 퍼진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있어 전염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정확한 메커니즘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오미크론 변이와 일반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일반적인 감기는 코와 목구멍 등 상기도에 일어나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이로 인해 콧물, 코막힘, 목감기, 기침,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호흡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설사나 메스꺼움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감기와 비슷하다.
코로나 감염 시 나타나는 특이 증상 중 하나는 후각 상실인데, 오미크론 감염자에게서는 이러한 특징이 확인되지 않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있어서 후각 상실은 감기와 구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지 못한다는 것.
즉, 감기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대체로 비슷해 자가 진단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위에 언급된 증상들이 나타날 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유일한 확인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식은땀, 피로, 가벼운 근육통, 건조하고 가려운 목구멍 등이 있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 특히 부스터샷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은 감염 시 상대적으로 더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처럼 가벼운 증상에 그침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 환자의 증가로 병원이 의료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오미크론 변이가 아무리 기존 변이 대비 약해졌다 해도 일정 비율의 위중증 환자를 발생시키는데다, 전염력이 워낙 강해 확진자 발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새해에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최소 몇 주에서 몇 달간은 의료 붕괴가 심화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WHO는 오미크론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 이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사람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아플 때 집에 머무르기, 손 잘 씻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