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부터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다. 독감 예방주사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 지난해는 마스크 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예방대책 덕분에 독감이 위세를 떨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겨울의 독감 공백으로 인해 올 겨울은 일찍 그리고 잠재적으로 심각한 독감 시즌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보통은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이, 비록 독감을 앓지 않아도,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다음에 바이러스 노출됐을 때 몸이 더 빨리 방어할 수 있다는 것.
올해는 많은 사람들(특히 작년에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면역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독감에 쉽게 걸릴 수가 있다. 독감 백신에 대한 흔한 오해가 있지만 요즘은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새로운 오해들이 유포되고 있다. 미국 건강 미디어 ‘에브리데이헬스 닷컴’이 독감 백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독감 시즌에 대한 조언을 정리했다.
오해 1: 독감 백신은 쓸모없다. 왜냐하면 접종 후에도 여전히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주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수단이다. 해마다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돌고 있으며, 이는 매년 변한다. 그래서 백신 개발자들은 어떤 변종이 지배적일지, 최선의 예측에 기반을 두고 백신을 만든다.
피츠버그대 의대 아동병원 의사 메건 쿨러 프리먼은 “백신이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약간의 교차 보호가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독감 예방주사가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에 걸린다고 해도, 증세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오해 2: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걸리게 할 수 있다.
독감 백신때문에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클리닉 가정의학과 부회장인 데이비드 브릴은 “독감 백신은 비활성바이러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주사 맞은 뒤 하루 동안 몸살 등이 발생할 수 있어도, 이는 면역체계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 실제 독감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면역력은 즉각적으로 생기지 않는다. 백신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몸 안에 항체가 생긴다. 즉, 예방 주사를 맞고 나서 면역력이 생기기 전에 독감에 걸리는 것은 가능하다.
오해 3: 독감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미국 CDC는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2020년 10월 ‘임상 감염성 질환’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의 감염 위험 증가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다.
오해 4: 일단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 주사를 맞기에 너무 늦은 것이다.
독감은 예측할 수 없고 시즌은 다를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한, 언제든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가치가 있다.
오해 5: 독감에 걸려 면역체계가 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독감에 걸려 건강에 좋은 일은 없다. 인플루엔자는 7~10일 동안 심하게 앓게할 뿐 아니라, 폐렴 심장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백신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지 않는다. 백신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병에 걸리지 않고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든다. 따라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병에 걸리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선택이다.
오해 6: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독감이 어린이와 노인,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독감은 누구에게나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입원이나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독감 백신은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맞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수록, 집단 면역 덕분에 인플루엔자가 퍼질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오해 7: 독감 백신을 맞고 동시에 코로나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
이런 오해가 생긴 원인이 있다. 작년에 CDC가 코로나 백신과 다른 백신 사이에 적어도 2주일 간격을 두는 것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를 수정했다. 당시 백신 사이에 간격을 두라는 것은 코로나 백신이 새롭게 나온 상태여서 충분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CDC는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의 타이밍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1차든 2차든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고 말한다. 단독이든 동시 접종이든 상관없이 독감백신 혹은 코로나 백신의 잠재적인 부작용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출처 : http://kormedi.com/135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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