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은 체격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분류되는 일정한 부류를 말한다. 이런 체형은 흔히 기질, 성격과 결부가 된다. 체형은 독일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에른스트 크레치머가 분류한 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크레치머는 키가 작고 어깨 폭이 좁은 데 비하여 몸통이 굵은 비만형, 키가 크고 뼈나 근육의 발달이 잘 안 돼 가늘고 긴 형인 세장형, 이 둘의 중간형으로 어깨 폭이 넓고 근골이 건장한 투사형의 세 가지 체형을 설정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허버트 셀던은 체격을 결정하는 3가지 기본적 요소로서 발생학에 근거해 내배엽에서 유래하는 내장, 중배엽에서 생기는 뼈나 근육, 또 외배엽성인 피부, 감각기관, 신경의 발달에 주목해 각각의 발달 정도를 조합시켜 여러 체형으로 분류하였다.
그가 분류한 내배엽형, 중배엽형, 외배엽형은 각각 크레치머의 비만형, 투사형, 세장형에 해당한다. 크레치머는 비만형은 명랑하고 사교적인 외향성의 기질, 세장형은 내성적인 기질과 결합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체형은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정확한 건강 상태는 병원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체형을 통해 미리 위험 가능성을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에브리데이헬스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체형과 건강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1. 비만형(내배엽형)
이 체형은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의 양 역시 보통 사람들보다 많다. 뼈 역시 굵은 편이다. 반면 어깨는 좁고 팔다리는 짧은 편이다. 투포환 선수나 몸의 굴곡이 뚜렷한 여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쉽게 살이 찌는데, 특히 아랫배와 엉덩이 쪽으로 살이 잘 붙는다. 한 번 찐 살은 잘 빠지지도 않는다. 탄수화물을 잘 소비하지 못하고 쉽게 지방으로 저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2. 세장형(외배엽형)
마른 체형을 타고난 사람을 말한다. 뼈가 가늘고 관절의 크기가 작고 가슴과 배는 납작하다. 마라토너, 패션모델, 발레리나 등이 전형적으로 이런 체형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살을 찌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생각보다 쉽게 지방이 붙기도 한다. 노화 과정으로 근육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 지방이 보다 쉽게 불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원래 마른 체형이라고 방심했다가 나이가 든 이후 불필요한 내장지방이 쌓일 수 있으니 이런 점에 주의해야 한다.
3. 투사형(중배엽형)
이 체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어깨가 넓고 허리가 가늘며 체지방 수치는 낮은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다. 축구 선수나 단거리 육상 선수들이 이런 체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체력을 타고났지만 살이 쉽게 찌기도 하고 반대로 쉽게 빠지기도 한다. 근육을 만들기 쉬운 체형이므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기르면 좋은 체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4. 서양배 체형
조롱박처럼 생긴 서양배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상체는 외배엽형, 하체는 내배엽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체는 날씬한 반면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는 지방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다. 남성은 복부에 지방이 많은 체형이 흔한 반면, 여성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살이 많은 체형이 보다 흔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로 설명된다. 복부지방은 우리 몸에서 가장 나쁜 지방으로 꼽히기 때문에 복부에 살이 잘 찌는 남성이 좀 더 건강을 위협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5. 사과 체형
이 체형을 가진 사람은 유독 배만 불룩하게 나온다. 남성에게 흔한 체형으로, 서양배 체형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
배가 불룩하다는 것은 내장지방이 많다는 의미로 심장병, 당뇨병, 고 콜레스테롤, 각종 암의 위험률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런 체형을 가진 사람은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체형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