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50대 여성이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니타 브라더스(51)는 생일을 기념해 터키에서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브라더스는 “50대를 맞아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두툼한 눈 밑 지방을 없애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그는 수술이 잘 끝났다고 생각했으나 아일랜드로 돌아오고 며칠이 지나자 눈 밑 피부가 서서히 처지기 시작했다. 브라더스는 “곧바로 터키로 가서 재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아래눈꺼풀이 처졌다”라며 “예뻐지려고 한 수술인데, 오히려 바셋하운드처럼 눈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바셋하운드는 눈꺼풀이 처진 견종이다.
이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싫고 제대로 외출도 할 수 없었다”라며 “수술 담당의는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그는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재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라고 한다.
눈 밑 피부와 지방 과도하게 제거하면 '안검 외반' 발생할 수 있어
사연 속 여성과 같이 나이가 들면 불룩하게 자리잡은 눈밑 지방이 거슬린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눈의 위아래 눈꺼풀에는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 세 개 있는데, 지탱하고 있던 얇은 막이 노화가 진행될수록 느슨해져 중력에 의해 처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인상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하안검수술, 눈밑지방재배치 등이 있다. 먼저 하안검 수술은 눈밑 지방과 늘어진 눈밑 피부를 제거해 눈밑 주름을 줄여주는 수술이다. 늘어진 눈꺼풀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눈꺼풀의 피부와 근육을 함께 절개하는데, 만약 아래 눈꺼풀 근육이 약해지거나 피부가 너무 잘려 나가면 브라더스의 사례와 같이 눈꺼풀이 뒤집히는 '안검 외반'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눈 밑에 있는 지방을 골고루 펼쳐 고정해 평평하게 만드는 수술인 눈밑지방재배치를 많이 시행한다. 결막을 절개해 불룩한 지방을 꺼진 부위로 옮기면서 눈 밑이 볼록해 보이지 않도록 교정하는 것이다. 수술 후 멍이나 부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슈어스 성형외과 박준규 원장은 “눈밑지방재배치는 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을 따라 절개해 피부와 근육을 자르지 않으므로, 눈꺼풀이 뒤집히는 문제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때로는 근육을 절개하지 않고 피부만 얇게 잘라내는 식으로 아래 눈꺼풀의 지지 근육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늘어진 피부를 정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눈가 노화 늦추려면 자외선 차단 신경쓰고 눈가 비비지 말아야
특히 눈가는 피부조직이 얇고 안구와도 가까워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 개인에 따라 노화 정도, 눈밑 지방 상태, 주름, 처짐 등도 다르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위해선 의료진의 숙련도와 체계적인 수술 계획 등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평소 눈 밑 지방 생성을 늦추는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면 자외선에 의한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눈가를 손으로 비비는 행동은 눈가 주름을 유발하고 피부 탄력을 떨어트려 눈밑 지방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