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이은 연휴 기간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면서 일부 병원에선 업무가 지연될 정도의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독감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독감’ 오래 지속되고, 갑자기 나타나
우선, 독감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독감은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기침은 마른 기침을 보이며, 고열과 오한 등을 동반한다.
예방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일반 감기는 예방이 어렵다. 감기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해 예방 백신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걸렸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대중요법으로 치료한다. 종합 감기약을 구비해두면 초기 감기 대응에 유리하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내원을 통해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보용하는 게 안전하다.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사람 기준 70~90%에서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항체 생성은 접종 후 2주 정도 소요된다. 현재 독감 무료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손 씻은 사람, 독감 감염 가능성 21% 더 낮아
손 씻기도 백신만큼 강력한 예방법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손 씻기를 ‘셀프 백신‘(Do It Yourself Vaccine)으로 언급할 만큼, 손 씻기는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의사협회저널 JMA등 다수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실제로 손씻기를 열심히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 가능성이 21% 가량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공중 화장실에 비치된 고체 비누 사용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해 불청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체 비누가 오래돼 쩍쩍 갈라지거나 검은 때가 껴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염된 비누로 손을 씻었을 때 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의 박테리아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고, 균주가 묻은 비누로 세척했을 때도 병원균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비누 속 세균이 손을 씻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손을 씻지 않는 게 독감 감염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로 양손을 적신 후, 손바닥에 충분한 양의 비누를 묻혀 진행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손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 후에는 종이 타월로 물기를 닦고, 사용한 타월로 수도꼭지를 잠그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10/2023101002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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