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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지 반년이 넘어간다. 피부에 밀착되는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다보니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턱에 집중적으로 트러블이 생긴 사람이 많은데 일명 ‘턱드름’이 발생한 것이다.
턱에 나는 여드름은 다른 부위의 여드름보다 훨씬 면적이 크고 단단한 면포성 여드름 형태로 생기기 때문에 염증 부위를 모두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골칫거리인 턱드름이 마스크 착용 때문에 생긴 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다른 부위에 생기는 여드름과 달리 턱드름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턱드름은 급성 염증으로 나는 다른 부위의 여드름과 달리 지속적인 자극에 의한 호르몬 변화,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턱드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원인만 찾을 것이 아니라 그 속까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한 외부 자극 요소가 아닌 특정 영양소 부족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내에 아연이 부족하면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턱드름이 반복된다면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식생활과 깊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턱드름을 유발시키는 음식들로 우유나 당 지수가 높은 식품들을 꼽을 수 있다. 우유는 우리 몸의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를 혼돈한 우리 몸은 피지를 과다하게 촉진하는데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우유는 하루 2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우유가 들어간 치즈,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 섭취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 또한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켜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만든다. 또한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름기가 많은 육류 부위, 튀긴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턱드름을 유발해 멀리해야 하는 식품이 있다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착한 식품 역시 존재한다. 배란기, 생리 주기 때 호르몬 변화로 인해 턱드름이 발생한 경우라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자. 콩, 두부가 대표적인 식품이다. 또한 수면 부족, 과다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 항산화 식품, 오메가3 성분이 함유된 식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녹차, 베리류, 강황 등의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과 항염 식품도 턱드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부는 우리 신체의 건강을 대변하는 부위인 만큼 장 건강이 좋지 않다면 염증이 생기면서 여드름이 올라온다. 따라서 피부 장벽뿐만 아니라 위장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턱드름은 이렇게 근본적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유지해야 예방할 수 있다. 반복되는 턱드름을 무조건 짜고,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턱드름이 고민이라면 마스크탓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의 식습관과 생활습관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
출처 : MS투데이 (https://www.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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