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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의 모양은 일반적으로는 사춘기 시절에는 폭이 좁고 끝이 매끈하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생기는 잦은 마찰들에 변형이 생기는데 한쪽 끝이 늘어지거나 넓어지거나 양쪽 모두 넓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화의 정도는 저마다 다르며 서로 비교해보기 어려운 곳이지만 알고 보면 소음순은 개인별로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모으고 있는 두 손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소음순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일부러 살필 만큼 궁금해하는 부위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은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자신의 소음순을 살피고 필요에 따라 성형을 알아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소음순 성형에 대해 알아보게 될까?
소음순 성형을 결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위생 문제다. 늘어나거나 넓어진 소음순 밑으로 분비물이 끼면서 냄새, 가려움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특히 외음부는 위치상 통풍도 어렵다 보니 덥고 습한 계절이면 불편함은 가중된다.
잦은 질염 역시 소음순 성형이 필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분비물 등이 외음부에 남아 자극을 주어 피부염이 생길 경우, 그 염증균이 생식기 안으로 들어가 질염, 요도염, 방광염을 야기할 수도 있다. 질염이야 여성이라면 감기처럼 흔하게 걸렸다 나을 수 있는 질환이라지만 이게 반복된다면 냉대하증, 가려움, 냄새 등의 문제로 인해 일상에 또 다른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소음순 성형은 성생활에 관한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도 찾게 된다. 남녀 불문하고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성관계를 많이 하면 소음순이 늘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음순은 여타 부위보다 표면의 두께가 얇은 곳으로 생리대, 팬티 라이너와의 쓸림, 하의를 압박하는 옷차림,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장시간 의자에 앉는 생활 등에 의해서 변형될 수 있다.
소음순 성형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선천적으로 소음순이 다른 여성에 비해서 비대하거나 혹은 늘어지는 경우
2. 소음순에 분비물이 자주 남아서 때문에 가려움, 냄새 등의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
3. 소음순에 분비물이 자주 남아서 피부염, 질염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
4. 타이트한 옷차림을 할 때 소음순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5. 변형된 모양으로 인해 성경험이 많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
6. 성관계 시 소음순이 질 안으로 들어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7. 음핵 부위까지 덮어서 성감이 둔해지는 경우
성형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고민에 맞는 수술 방법을 고르는 것이다. 생김새도 걱정하는 부분도 다 다르다 보니 모두가 동일한 수술법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절개 시 사용하는 칼, 가위, 레이저기기와 같은 도구부터 꿰맬 때 사용하는 실의 종류까지 모두 다르고 사후관리 또한 다르게 한다.
소음순 수술은 무조건 좁히는 게 능사는 아니다. 질과 요도를 감싸주는 방패 역할과 같은 기본적인 소음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외음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모양이 이상하지 않게 다듬어야 한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성형을 진행한다면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한 번 잘못 자르면 되돌리기 어렵고 오히려 염증, 흉터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이 될 수 있으니 고민이 된다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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