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童顔)의 기본 요소는 탱탱한 피부다. 하지만 25세가 넘어가면 피부, 연골, 관절, 손발톱, 뼈 등의 결합조직인 콜라겐이 매년 1%씩 빠져나간다. 40대에 접어들면 피지선에서 적절한 유분이 분비되지 않아 피부가 푸석푸석해진다. 많은 이들이 보톡스, 필러, 혈소판풍부혈장(PRP) 지방이식 시술 등에 나서지만 효과는 일시적이거나 미흡하다.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건 ‘줄기세포 항노화 시술’이다. 복부, 엉덩이, 허벅지, 옆구리 등에서 채취한 지방세포를 특수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려 순수 줄기세포만 추출한 다음 다시 정맥주사로 피부에 주입하는 것이다. 피부톤이 맑아지고 잔주름이 개선돼 젊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피로를 덜 느끼게 되고, 근력과 성욕이 증진되며, 면역력도 강해진다.
동안 외모를 가진 사람의 특징은 줄기세포 수가 많다는 것이다. 성체줄기세포는 평균 7만 개, 많아야 10만 개 이내로 추정된다. 성체줄기세포는 특정 세포로만 분화하도록 정해져 있다. 희한한 점은 특정 부위가 손상되거나 노화되면 다른 장기에 있던 줄기세포가 몰려와서 새 세포를 만들어 복구해주는 ‘분화의 우연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를 ‘호밍(homing) 효과’라고 한다.
줄기세포의 효과를 누리려면 줄기세포 정맥주사(IV)나 줄기세포 풀페이스지방이식이 필요하다. 이때 갓 뽑은 줄기세포를 맞아야 항노화와 피부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줄기세포에 순수 지방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필러를 집어넣듯 얼굴의 이마 부위 등 볼륨감이 적은 곳에 이마지방이식을 하면 동안성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시술은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 안에 추출하고 처리한 다음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첨단 장비를 갖추고 의료진의 실력이 뛰어난 병원인지 확인해야 한다. 한번 추출한 줄기세포를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 냉동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셀뱅킹’ 인프라도 갖춰 놓은 병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