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특이 혈전과의 관련성을 인정하면서 국내 접종계획의 조정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AZ 백신 접종대상자를 일부 보류한 가운데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EMA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에서 AZ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AZ 백신과 혈전 생성과의 인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극히 드물게 생기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에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DIC와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인데 이런 사례에 대다수는 55세 미만의 여성에게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그 당시 AZ 백신 접종과 특이 혈전증 간의 극히 드문 부작용에 대한 연관성을 배재하고 접종에 대한 이익이 크다면서 접종을 권고했었다.
하지만 EMA의 의약품위험성평가위원회(PRAC)는 지난달 22일까지 보고된 뇌정맥동혈전증(CVST) 62건과 심부정맥혈전증 24건을 심층 조사한 결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로 등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에도 EMA의 한 고위 관계자가 AZ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접종 계획도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단은 EMA 발표를 앞두고 이날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대상자인 전국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의 접종 시작시기를 연기했다.
또한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신고된 사례는 총 3건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혈전 우려가 커지자 접종 대상을 제한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는 55세 미만에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정은경 예방접종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4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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