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몸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주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고구마의 비타민 C는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80% 정도나 남는다. 고구마는 깍두기나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좋다. 왜 그럴까? 고구마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고구마 먹었더니.. 더 건강해진 이유
과거 고구마는 우리 조상들이 흉년이 들어 곡식이 부족할 때 먹던 작물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졌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고구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라이신 함량은 옥수수나 쌀보다 높다. 주황색의 베타카로틴과 자색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몸에 나쁜 활성 산소를 없애 노화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국립농업과학원).
고구마는 암을 억제하는 항암 기능이 채소 82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우리나라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는 고구마의 폐 기능 증진 및 항암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비타민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은 폐 주위의 염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 생고구마 자를 때 나오는 유백색 액체의 정체는?
자색고구마의 안토시아닌과 백색고구마의 카이아포 성분은 몸속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이다(미국 당뇨병협회지). 생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유백색 액체인 얄라핀 성분은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막거나 해소하고 대장암 예방에 효과를 낸다. 칼륨은 혈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피로를 막는 작용을 한다.
고구마 100g 중에 칼슘이 34㎎ 들어 있는데, 사람의 몸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여서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몸의 산화(노화)를 막아주는 비타민 E가 100g당 1.3㎎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도 낸다. 자색고구마의 열수추출물은 지질대사 개선을 통해 간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한국영양학회지)도 있다.
◆ 고구마와 무, 잘 어울리는 이유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배에 가스가 찰 수 있다. 고구마 섭취 시 깍두기나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무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소화를 돕고, 더부룩함을 없애 속도 편해질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이 고구마를 먹을 때 동치미를 곁들인 것은 이 같은 지혜가 숨어있다.
고구마를 구입할 때는 모양이 고르고 표면이 매끈한 것을 골라야 한다. 단단하고 흠집이 없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부패하거나 싹이 트기 쉬워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환기가 잘되며 온도가 낮지 않은 곳에 보관한다.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겼을 경우 엷은 설탕물에 담가두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