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돼지고기 등 육류를 즐긴 사람이 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은 이유가 양파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이는 일부 맞는 말이다. 개인의 건강상태나 운동 여부 등 관련 요인이 많아 이를 일반화할 순 없다. 하지만 양파가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한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 양파가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
양파에 많이 들어 있는 퀘세틴(quercetin) 성분은 몸속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혈관 벽의 손상을 예방하고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춘다.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고지혈증(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에 이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일반 건강검진의 혈액검사를 통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혈액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양파에 들어있는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해 뇌졸중 예방과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유해물질을 흡착해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며 지방 분해를 도와 비만 예방에도 좋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혈관이 굳어가는 증상을 줄여준다. 알리신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찬물에 담가 양파의 매운 맛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담가두면 알리신이 파괴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파의 크롬 성분은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줘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랫동안 양파를 즐겨 먹은 사람은 이런 성분들이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중년이 넘어도 늦지 않다. 지금부터 양파를 자주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생 양파 냄새? “익혀도 영양 손실이 크지 않아요”
위에서 언급한 양파의 기능성 성분은 열에 강해 끓이거나 튀겨도 손실이 크지 않다. 생 양파 냄새가 부담스러울 경우 익히면 냄새가 줄어든다. 아침에 달걀 스크램블에 익힌 양파를 듬뿍 넣으면 훌륭한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양치를 꼼꼼하게 하면 양파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너무 바빠 달걀 스크램블 요리할 시간조차 없다면 전날 달걀 몇 개와 양파를 삶아 두었다가 아침에 같이 먹을 수 있다. 물론 견과류, 양배추, 통밀빵 등 아침에 좋은 음식들도 선택할 수 있다.
◆ 양파 선택-보관법
양파는 껍질이 선명한 색을 띄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 건조 상태가 양호하고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게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집에서 양파를 보관할 때에는 망사자루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두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양파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냉장 보관한다.
출처 : http://kormedi.com/133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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