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계절은 언제일까? 두피가 건조해지는 가을 혹은 겨울일까?
실제로 탈모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8~9월이다. 국제학술지 ≪영국피부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이 시기에는 3월의 약 2배에 이르는 탈모량이 발생한다.
여름철은 모발이 성장하기에 적절치 않은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 및 습도 등의 환경 조건을 이루고 있어 탈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탈모가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때다.
[ 매일 ’80개 이상’ 빠진다면 병원 방문 필요 ]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두피탈모전문가학회에 따르면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탈모는 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하루에 8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앞머리의 양 옆부분이 빠지기 시작해 이마 모양이 M자와 비슷해지거나,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휑한 느낌이 든다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수… 샴푸, 영양제는 보조일 뿐 ]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대사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유발된다.
이를 개선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와 모발 이식이다. 특히 먹거나 바르는 약물 치료는 초기부터 중기까지 모든 탈모 환자에 권장된다.
박인호피부과의원의 박인호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 본인이 탈모임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라며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 개선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탈모 개선을 위해 샴푸나 영양제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 박 원장은 “최근 들어 탈모 개선 효과를 내세운 샴푸나 영양제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제품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며, 머리카락을 나게 하거나 탈모 증상을 멈출 수는 없다. 반드시 약물요법 등의 의학적 방법으로 탈모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헐렁한 모자 착용, 물놀이 후 머리감기도 도움 ]
모자 착용은 탈모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마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끼는 모자를 쓰는 게 아니라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오히려 쓰는 편이 유리하다. 자외선이 강할 때는 햇빛의 영향으로 모발의 단백질이 손상될 수 있으니, 느슨한 모자를 착용해 모발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모자를 바짝 조이거나 꾹 눌러쓰면 통풍이 안돼 두피에 노폐물이 쌓일 수 있으니, 헐렁한 것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머리를 감아 두피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더불어 휴가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놀이를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바닷물의 염분이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곧바로 머리를 감도록 한다.
출처 : http://kormedi.com/135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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