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머리를 두드리는 듯한 고통 혹은 눈 주위에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살다보면 이런 두통을 경험하는 때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두통은 흔히 일어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두통이나 편두통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도 꽤 많다.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속설로 인해 통증을 예방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미국 건강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에서 두통에 관한 5가지 속설과 진실을 정리했다.
속설 1: 편두통은 단지 나쁜 두통일 뿐이다
사실: 편두통은 많은 다른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편두통 환자들은 메스꺼움, 어지럼증, 집중력 장애, 빛과 소음에 대한 민감성, 언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미 국립두통재단 이사 멜 다이아몬드 박사는 “이러한 다른 증상이 반드시 두통과 함께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편두통은 ‘두통+많은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은 증상으로 인해 직장이나 학교에 못가고, 3명 중 1명은 가족 혹은 사회적 활동에 불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두통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통증 감소를 위해 의사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속설 2: 갑작스런 두통…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사실: 난데 없는 두통은, 특히 다른 증상을 동반할 때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 의심스러울 때는 응급실로 가야 한다. 두통과 함께 고열과 목이 뻣뻣하면 수막염일 수 있다. 구토나 메스꺼움으로 인한 두통은 뇌진탕이나 편두통을 의미할 수 있다. 의사인 티모시 웡 박사는 “몸 한쪽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것, 말하거나 걷는 데 문제가 있는 등 뇌졸중 증상과 두통이 동시에 나타나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통증이 끔찍한 경우는 동맥류 혹은 뇌졸중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웡 박사는 “인생 최악의 두통, 즉 통증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면 응급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속설 3: 커피를 끊으면 두통이 나을 것이다
사실: 카페인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두통 완화를 도울 수도 있다. 실제로 카페인은 많은 두통과 편두통 약에 흔히 들어있는 성분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카페인이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이유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뇌를 둘러싼 혈관을 좁히고 혈류를 감소시켜서 두통을 완화한다고 믿는다. 반면 어떤 이들은 카페인이 통증 신호에 영향을 미치는 수용체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카페인을 갑자기 끊으면 금단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카페라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두통을 피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200mg 이하 카페인(커피 2잔)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만약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한다면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 수면부족은 편두통의 유발요인이기 때문이다. 일반 커피를 점차 디카페인 커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웡 박사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카페인의 양을 줄임으로써 카페인 금단 두통을 피할 수 있다”면서 “카페인은 적당한 건강상 이점이 있고 분명히 피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말했다.
속설 4: 와인과 숙성 치즈는 두통과 편두통을 유발한다
사실: 숙성된 치즈, 짠 음식, 와인이 어떤 사람들에게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두통 문제를 유발하는 식품은 없다. 두통이 있는 사람들 중 20%만 음식에 민감한 것으로 생각된다.
웡 박사는 “편두통 환자들은 다른 유발 요인을 가질 수 있으므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제거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식단에서 특정 음식을 끊기 전에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일기에 두통의 날짜와 시간, 심각성, 전날 밤 얼마나 잠을 잤는지, 날씨, 두통 전에 먹거나 마신 모든 것, 모든 복용약, 마지막 생리 날짜 등을 기록한다. 특정한 패턴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와인과 치즈를 먹은 뒤 두통이 두 번 정도 발생한 경우, 와인과 치즈를 하나씩 끊어봄으로써 어느 쪽이 원인인지 알아본다.
속설 5: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 일반 두통에 가장 잘 듣는다
사실: 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타이레놀, 애드빌, 알레브, 엑세드린과 같은 약을 일주일에 2~3회 이상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졌을 때 리바운드 두통, 즉 반동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금단현상이 또 다른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같은 징후 중 하나가 밤이나 이른 아침에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주일에 여러 번 두통이 발생하면 의사에게 가는 것이 좋다. 리바운드 두통을 유발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아울러 수분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통증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이 두통을 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 https://kormedi.com/14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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