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칼럼에서 ‘눈꼬리 내리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뒤트임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눈꼬리를 내리고 싶어서
2. 눈이 커지고 싶어서
3. 눈 뒤쪽이 앞쪽에 비해 좁아 답답해서
이중 어떤 경우에 뒤트임을 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중 뒤트임이 적합한 경우는 3번 뿐입니다. 구체적인 기준은 눈동자 바깥쪽의 흰자위 노출이 적어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우입니다.
뒤트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흰자위 노출 부위를 늘이는 것’입니다.
눈꼬리를 아무리 트더라도 흰자위가 안구보다 커질 수 없습니다. 눈동자 바깥쪽으로 흰자위가 다 노출된 상태라면 뒤쪽을 터도 눈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뼈에 구멍을 뚫어 강하게 당긴다고 해도 안구의 크기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뒤트임을 하면 다시 붙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효과가 없을 눈에서 시행’한 탓이 아닐까 합니다. 간혹 안구 크기보다 더 강하게 당겨 결막만 보이는 위치까지 눈꺼풀을 연장해 놓은 경우를 봅니다. 이런 눈은 예쁘지도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정면을 볼 때 눈동자는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눈동자 안쪽의 흰자위보다 바깥쪽의 흰자위 노출 길이가 적을 때 뒤트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깥쪽 흰자위 노출이 적은 눈이라고 뒤트임을 하면 다 예뻐지는 것도 아닙니다.
뒤가 늘어날 때 눈이 예뻐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뒤트임 수술의 상당수가, 정작 뒤트임이 필요하지 않은 눈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뒤트임을 하고 싶다는 흔한 이유들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1. 눈꼬리를 내리고 싶어서
눈꼬리가 올라갔다고 느끼는 눈의 대부분은 ‘눈머리가 내려간 눈’입니다. 눈꼬리를 내려주는 수술이 아니라, 눈머리를 올려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2. 눈이 커지고 싶어서
뒤트임은 눈이 길어지게 할 수 있는 수술이지만, 눈이 커지는 효과는 미미합니다.
눈이 커지고 싶다면, 대개 눈매교정술이 더 적합합니다.
3. 눈 앞머리 쪽의 모양은 괜찮은데 그에 비해 뒤쪽이 답답해서
처음에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이런 경우에 뒤트임을 신중히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눈 모양은 뒤보다 앞이 훨씬 중요합니다. ‘눈꼬리가 올라갔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눈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 눈머리 모양의 문제입니다. 특히 눈의 기능을 좌우하는 눈자위 바깥쪽을 건드리는 수술에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출처 : https://kormedi.com/15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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