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은 지난 9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사람의 팔뚝에서 코가 자라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 코는 한 여성의 얼굴에 이식됐다.
툴루즈 대학병원은 2013년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으로 부비동암 치료를 받고 코의 일부를 잃은 한 여성의 팔에 코를 만든 뒤 2달 동안 키워 얼굴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 여성은 코 재건 수술을 여러 번 실패하고 몇 년 동안 온전한 코가 없이 살았다.
병원은 3D 프린터로 뼈와 의료기기를 만드는 벨기에 회사 설움(Cerhum)과 협업해 생체 재료로 연골을 대체한 맞춤형 코를 만들었다. 이 코는 여성의 팔에서 두 달 동안 자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안면 성형외과 의사인 밴 타레이(Ben Talei) 박사는 인터넷 언론 맥클래시(McClatchy)에 “3D 프린팅된 보철물 위에 피부가 자라게 하는 새로운 방법은 다른 부위에는 사용됐지만 코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기술”이라며 “코는 너무 입체적이어서 외부와 중간 및 내부의 안감을 얻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타레이 박사는 먼저 보철물을 만들어 여성의 팔뚝에 넣었다. 플로리다 성형외과 의사인 마이클 살즈하우어(Michael Salzhauer) 박사는 “이러한 유형의 보철물은 세포가 부착되어 자랄 수 있도록 다공성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과 의사들은 보철물 주위를 팔의 피부로 감싸고 정맥과 동맥을 부착해 이 부위가 혈관화되도록 했다.
두 달 동안 팔에서 자란 코는 여성의 얼굴에 이식됐다. 의사들은 현미경을 사용해 팔 피부에서 자란 혈관과 여성의 얼굴 혈관을 연결하는 미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times)는 “이 여성은 10일 간 입원했으며 계속 항생제를 먹고 있지만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신문 투웬티 미니츠(20 Minutes)는 “이 여성이 더 나은 호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kormedi.com/15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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