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괄사 마사지가 얼굴을 작게 만들어주는 일명 '얼굴 소멸 마사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단한 도구로 피부에 압력을 가해가며 쓸어주는 마사지인데, 정말 얼굴을 작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까?
괄사 마사지하면 얼굴 작아질까?
아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괄사마사지로 부기까진 뺄 수 있지만, 얼굴이 작아지진 않는다"며 "얼굴 크기는 괄사 마사지로는 변형할 수 없는 교근이라는 근육과 턱뼈가 좌우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기는 완화해줄 수 있다. 몸이 붓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통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다. 혈관 탄력은 떨어지고, 투과성이 높으면 혈관 속 수분이 쉽게 빠져나와 부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괄사 마사지로 피부를 자극하면 혈관을 확장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촉진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힘줄이나 근육도 이완시켜 근육통이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핫팩을 대준 후 마사지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개선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괄사 마사지로 부기가 빠지는 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다. 또한, 정맥류, 혈전, 림프부종 질환자는 오히려 혈관이 더 부풀어 오르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가 이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료 따라 효과 다를까?
괄사 마사지 도구는 도자기, 은, 나무, 금속, 돌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재료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는 않다. 고기동 교수는 "효과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부작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나무를 소독 없이 사용하면 피부염, 얼굴에 상처가 있을 땐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금속 괄사 마사지기를 사용했을 때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고 했다. 도자기 재질은 금이 가거나 깨지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게 하는 게 좋을까?
세게하면 오히려 멍이 생기거나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에 강한 압력으로 멍이 들 때까지 문질러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떠돌기도 하는데,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멍은 단순히 혈관이 터져 피가 고인 것이다.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괄사 마사지를 할 땐 마찰 강도를 줄이기 위해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고 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붉은 점이 나타나면, 다음에 할 땐 강도를 줄여야 한다.
부작용 주의해야 할 사람 따로 있을까?
얼굴에 피부염이 있거나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괄사 마사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자극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괄사 마사지를 할 때 사용하는 오일류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악화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5823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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