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발행한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민원인 안내서)'에 기재돼 있는 내용이다.
인공눈물을 비롯해 모든 일회용 점안제는 뜯은 후 바로 눈에 넣으면 미세 플라스틱이 안구에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첫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일회용 점안제는 보통 상단 뚜껑을 돌려 분리하도록 제조돼 있다. 이때 요철이 생겨 용기 파편이 남을 수 있다. 실제로 광학 현미경으로 일회용 점안제 첫 한두 방울을 관찰한 결과,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용기 파편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대로 바로 점안하면 눈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눈물길을 통해 코, 깊게는 폐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재질 용기 파편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들이 약액을 오염시키거나, 안구를 손상할 수 있다.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할 때는 먼저 비누 등으로 손을 깨끗이 씻고, 뚜껑을 개봉할 땐 용기 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첫 한두 방울을 제거한 뒤엔, 용기 끝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점안한다. 용기가 안구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오염 물질이 눈이나 약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점안할 때는 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으로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분에 점안제를 떨어뜨려야 한다. 인공눈물은 1회 사용할 때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눈물이 나와 오히려 인공눈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이후 눈 앞머리에 연결된 비루관을 살짝 눌러주면 액체가 흘러 내려가지 않는다. 비루관은 눈, 코, 입을 연결하는 긴 관이다.
한편,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일회용 점안제는 한번 개봉한 후에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SBS 모닝와이드에서 인공눈물 개봉 후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 개봉 직후, 2시간·6시간·12시간 후 확인해 본 결과, 개봉 직후에는 세균이 없었지만 2시간 후엔 약 100마리, 6시간 후엔 약 1만 마리, 12시간 후엔 무려 100만 마리가량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