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갑자기 대인기피증이라고 갑자기 연락 두절이 됐어요.

나도 예전에 우울증 심할때 내가먼저 팔로우 다 끊어내고 누구한테 연락만 오면 숨 턱턱 막혀서 일부러 안읽고 피하고 모임같은것도 다 잠수탔었는데... 예사 친구도 지금까지 힘들어하다가 말한 거 아닐까

그럼 제가 꼴보기 싫어서 간 게 아닌 걸까요? 갑자기 성격이랑 태도가 싹 바뀌니까 저 손잘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고 제가 먼저 발 빼긴 했는데

원래 저럴 땐 남이 자기얘기하는거 귀에 안들어오기도 하고 ㅜ 친구가 좀 회피형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괜히 지인들한테 피해주기 싫어서일수도 있고...  나중에 괜찮아져서 연락오면 받아주는 거 어때

저야 그렇게 된다면 좋긴한데, 과연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잘지내는 척 하고 있던걸쑤도..

그냥 저랑 연 끊고 싶은데 그 말 하기가 어려워서 일부러 저렇게 돌려 표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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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갑자기 대인기피증을 이야기하며 연락을 끊은 상황에서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인기피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인기피증이 심해지면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점점 더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는 경향이 있어. 친구가 대인기피증이 심해지면서 가족과만 지낼 예정이다라는 말을 한 것도 그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다고 해서 친구가 갑자기 손절을 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을 것 같아.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압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상대방이 잠시 거리두기를 원하거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네게 이렇게 고백을 한 건 사실상 너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걸 수도 있겠고 그만큼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한 걸 수도 있어. 이 상황에서 네가 어떻게 느꼈는지도 중요하고 너의 감정도 당연히 고려돼야 해. 친구의 행동이 당황스럽고 상처를 줬다면 그 감정을 인정하고 친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조금 더 기다려주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주 연락이 끊어진다거나 너의 감정이 계속해서 상한다면 그 관계가 건강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긴 의견 고마워요. 현재는 손절하려고 그랬다, 라고 생각하진 않고 있지만 다른 사람하고도 잘 안 지내는 모습을 종종 보는 거 같아서 일단 말 안 걸고 내버려두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