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음주면 24살되는 23살이고 연말이라 돌이켜보니까 정병으로 날린 시간이 너무 현타와
일단 나는 대학 들어오고나서부터 바로 우울증이 개쎄게왔어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사람 만나는게 무서운거야 그래서 카톡 삭제하면서 잠수타고 히키코모리처럼 방학중에는 내내 게임만 했음...
이게 ㄹㅇ 악순환인게 햇빛을 안받으니까 뼈를 구성하는 비타민수치가 최하로 나락가고 가볍게 삐끗한거로 뼈가 부러짐 그러다보니까 또 강제로 집에있게되고 ㅋㅋ
이때는 하루가 시작되는게 지옥같았어 오늘 눈감으면 내일 내가 눈뜨지 않기를 바랬음
이당시에 내 하루일과는 일어나서 눈뜨면 멍때리다가 다시 자고 일어나면 또 자고 잠이 안오면 잠이 올때까지 눈감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배고파서 일어나면 하루 한끼먹고 무한반복이었어 많이자서 머리 깨질거같아도 깨있는 시간이 더 고통스러우니까 참고 시체처럼 살았어
근데 작년부터는 평소처럼 혼자있으니까 죽을거같은거야
외로움이라는게 감정이 아니라 온몸 송곳으로 쑤시는 통증처럼 느껴지고 그냥 말로만 죽을거같은게 아니라 이게 진짜로 내가 인생 끝자락에 서있구나가 팍 느껴짐 내 정신력도 건강도
홧김에 지금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돼서 당장 건물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정도로 진짜 좆됐구나를 느꼈어
그래서 정신과 약도 처방받고(근데 약효과 1도 없어서 안감...) 상담센터도 다녔어 상담센터는 효과있더라
친구들한테 잠수타서 미안했다고 도게자하면서 만났고 동아리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사회생활 시작했는데 사람을 만나니까 살거같더라 원래 내가 e였는데 사람이랑 대화하는게 이렇게 행복한일인줄 몰랐음
근데 오랜만에 사람 만나니까 외모정병도 다시 생겨서 사람만나고 집 돌아와서는 내얼굴 한시간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운적도 많음 친구한테 이말 하니까 장난치는줄 알더라 그래도 요즘은 안그러지만..
그리고 휴학하고 회사도 다녀봤어! 근데 악명높은 회사라 1년 다니고 나왔지만.. 다녀봤다는거에 의의를 두려고 해
근데 연말이라 돌이켜보면 인생 최고 좋은시기라는 20대 초반을 이렇게 공백으로 날리고 중반이 된게 너무너무너무 현타오고 후회스러워
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가 지능이 많이 떨어져
손 많이간다는 말 많이 들어봤고 일머리 없다고 알바 짤린적도 있었음
아무튼 이런 모지리같은 행동이나 실수가 어리면 어리다는 이유로 이해받을 수 있지만 나이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그 면죄부가 사라지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는게 토나오게 부담스러워서 매년 연말마다 나이먹기 싫어서 눈물남 올해도 마찬가지고
그냥 주절주절 심란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