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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신경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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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어렸을 때부터 외모 문제로 계속 왕따 당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어요

Heiki 2024-07-24 (수) 04:09 8 Months ago 279
어... 일단 저는 슴살이고 초딩 때 과체중이었어서 주변에서 다들 돼지라고 놀렸었거든요 중딩 때 저체중까지 뺐더니 이젠 너무 말라서 뼈다귀 같다고 했고 고딩 때는 잠깐 정상체중 유지했다가 지금 다시 과체중 상태인데 너무 힘들어요 뭐가 문제일까요 현재는 친구들끼리 사진 한 장도 못 찍을 정도로 자존감이 뚝뚝 떨어진 상태고요 아니 사실 같이 찍을 친구도 없어요 그냥 사회성 결여된 상태로 지내요 얼마 전에 그나마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애가 장난삼아 제 사진을 찍는 척만 했는데도 문득 저 카메라에 담길 제 모습이 얼마나 못생겼을까 싶어서 왈칵 울어버렸어요 걔는 미안하다면서 아니 너 예쁘다고 막 그러는데 저는 그 말도 그냥 못생긴 애들이 우울해하는 거 보고 그냥 대충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 같아서 오히려 더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제가 이런 생각 하고 있는 동안 쟤는 그냥 장난삼아 놀려본 건데 냅다 울기나 하는 나를 뭘로 볼까 싶어서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어... 그냥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양악도 하고 싶고 앞트임 뒷트임 코수술 콧볼축소 지방흡입 다 하고 싶은데 제가 돈 벌어서 할 수 있을 나이도 아니고 부모님께서도 성형에 대해 부정적이셔서 뭐... 하루하루가 암울하네요 뭔가 현실적으로 나아질 방법이 없을까요 심리상담 받아봤는데 오히려 반감만 심해졌어요 + 추가로 말하자면 저는 진짜 객관적으로 예쁜 편이 아닙니다 예쁜 적이 없어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가 제일 아름다워요 같은 사탕발린 말 듣고 싶지 않습니다... 지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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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미나오 2024-07-24 (수) 17:33 8 Months ago Address
나도 예사랑 비슷한 경험 해봤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근데 있잖아. 성예사에 성형 정보 찾으려고 가입한 내가 이런 말 하는 게 좀 우습긴 하지만ㅋㅋ 세상엔 외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많다? 외모 말고도 사람은 평가받을 수 있는 기준이 아주 넘쳐나. 아이돌, 배우, 인스타셀럽 등등 예쁜 사람들이 성공하는 걸 보니 결국엔 예쁜게 다인가 싶어서 현타가 올 수 있겠지만, 그들도 전략적으로 '외모'라는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거야... 그러니까 예사는 외모 말고 다른 곳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해. 일반적으로는 고소득 직업, 뛰어난 학업성취, 그리고 누구보다도 뛰어난 커리어 등이 있겠지... 까놓고 말해서 못생겼다고 징징거리며 세월 보내다가 그 시간동안 자기 커리어 못 쌓고 돈도 못 번 사람보다는, 못생겼지만 커리어 착실히 쌓고 돈 많은 사람이 훨씬 성공한 인생이니까... (그리고 돈 많으면 각종 관리 받아서 예뻐지기도 훨씬 더 쉬움ㅋㅋ 금융치료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 그리고 이런 말하긴 좀 그렇긴 한데 방시혁 봐봐. 예사가 솔직히 방시혁보다는 훨씬 이쁘잖아? 근데 방시혁이 "아 난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못생겨서 이번 생은 망했다.." 라고 생각하면서 웅크리고 있었다면 방탄소년단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이브라는 아주 큰 기업을 만들고 그렇게 높은 빌딩을 세울 수 있었을까? 이렇듯 세상은 예사 생각만큼 그렇게 외모 위주로 돌아가진 않아... 또 예사를 외모로 왕따시킨 그 천하의 망할 새끼들 때문에 예사가 많이 고통받아왔단 사실에 난 참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근데 있잖아? 계속 그 망할 놈의 새끼들때문에 슬퍼하잖아? 그럼 걔네들한테 예사 인생의 주도권을 맡기는 거나 다름없어. 예사가 그 사실 때문에 계속 슬퍼하면 예사의 삶이 아직까지도 걔네들 영향 밑에, 걔네들 손아귀 속에 있다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까 기분 좀 더럽지? 그러니까 하루빨리 걔네들은 잊고 예사의 삶에 집중하는 걸 추천할게. 지금 예사는 딱 미용체중까지 살 빼고, 헬스나 필라테스같은 운동하고, 피부 머릿결 관리하고,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찾고, 자세교정하고, 스타일링만 바꿔도 전보다 훨씬 외모적으로는 나아질 거니까 걱정말구... 그리고 화장을 못 한다면 유튜브 같은거 보고 따라해보거나, 샵같은 곳 방문해서 한 번 받아보는 것도 추천... (또 성형은 쌍수 빼고는 웬만하면 하지말자... 부작용 후기 찾아보면 진짜 생지옥이 따로없어. 나도 부작용 와서 지금 재건성형 알아보고있고ㅋ^^) 옛날의 내가 생각나서 한 번 길게 써봤네... 내 말이 예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예사가 하루빨리 이 슬픔에서 꼭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랄게!!! 할 수 있다 아자아자 파이팅!!!!!
     
     
Heiki Writer 2024-07-24 (수) 18:54 8 Months ago Address
그러네요 제가 넘 우는 소리만 한 것 같아요... 못생겼어도 다른 걸 잘 하면 외모는 어느 정도 보완시킬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정성껏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나오 2024-07-24 (수) 19:27 8 Months ago Address
우는 소리 하는건 자연스럽고 당연한거야. 예사가 겪은 부당한 일이 있었고, 그걸로 억울했던 세월이 분명히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걸로 예사 자기 자신 탓을 한다면, 이제부턴 절대로 자기탓 하지말기!!! 또 내 기준 갓 20살은 미성년자랑 별다를게 없는데, 그 나이쯤엔 10대 때 일들이 머릿 속에 많이 떠오르는게 당연하기도 하고ㅋㅋ 앞으로 예사 스스로 좀먹는 생각은 그만하고, 예사 꿈을 찾고 그걸 이루면서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랄게~~ 언젠가는 '아 그 해 7월달까지는 참 마음이 힘들었었지만 지금은 참 행복하다!!'라고 느낄 날이 꼭 올 수 있을 거야❤️ (또 말이 길어졌네 주책이다 미안~~ㅠㅎㅎ)
칠성사이다77 2024-07-26 (금) 15:44 8 Months ago Address
우선 운동을 해보는건 어때? 유튜브에 홈트 영상 좋은거 많더라! 아니면 동네 조깅이라도 꾸준히 해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체중도 감량하고, 하루하루 운동나간다는 미션 깨면서 자존감도 높아질거야 자꾸 안하게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부탁해서 같이 산책이라도 중간에 못하는 날 있어도 괜찮아 딱 2달만 해봐 분명 달라질거야 돈이 없어서 수술을 못하는거면 다이어트같은 돈을 안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것부터 시도해보면 되지않을까? 성형수술은 나중에 돈벌어서 그 때도 하고싶으면 해도돼 나도 어디가서 가족이랑 남친 외에 이쁘다는 칭찬들어본 적 없고 어렸을 때부터 코랑 가슴이 컴플렉스였어. 그래서 월급 모아서 가슴은 2년 전에했고 다음주에 코 예약했어 코상담 받으러갔는데 실장이 이마랑 뒷트임 권유하는 곳도 있었는데 나는 내 오랜 컴플렉스만 해결하는게 목적이라 전혀 혹하지 않았어 근데 요새 성형수술이 보편화되어있고 미디어에 노출돼서 쉽게생각하는거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면서 수술을 한다는거는 꽤나 큰 일이야 최대한 해봤는데 안되면 그때 해도 되니까 최대한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보기를 추천할게 + 애들은 놀릴게 없으면 이름가지고도 놀리잖아 과거 애들이 놀렸던건 너가 뚱뚱해서, 말라서 놀린게 아니라 그냥 못된 애들인거야 너무 거기에 갇혀있지말고 나와도돼 앞으로 살면서 외모말고도 누군가가 너를 비난, 비판하는 일이 있을거야 그럴 땐 어쩌라고? 니가 뭔데? 라고 생각해봐 너의 기준을 잘 세워서 남이 뭐라해도 흔들리되 꺾이지 않았음 좋겠다
     
     
Heiki Writer 2024-07-26 (금) 18:53 8 Months ago Address
감사해요 어쩌면 딱 이런 글을 원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안 그래도 요즘 너무 폐인처럼 살아서 살이 뒤룩뒤룩 찌는 바람에 자존감이 더 떨어져버린 것 같아서 일단 살 빼보고 생각하려구요 감사합니다...
          
          
칠성사이다77 2024-07-27 (토) 08:03 8 Months ago Address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다 ㅎㅎ 운동을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하면 힘들고 하기 싫을거야 큰 목표를 몇 kg 빼겠다가 아니라 운동 습관을 들이겠다로 생각하고 꾸준히 할 수 있을정도로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봐 예를들면 15분짜리 홈트 영상 따라하기, 산책 30분 같이 그러고 익숙해지면 더 확장하는거야 나는 출근 전에 운동하려고 헬스장 등록 2주전후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부터 습관들이고 등록했어. 그 다음은 일어나서 헬스장 건물까지 갔다가 돌아오기 그랬더니 아침에 헬스장가는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더라고 운동은 하려고 문 열고 나가는게 제일 힘들어 습관들이고나면 안하는게 힘들어질거야 못하는 날 도 분명 있을건데 다음날 2배로 안해도되니까 포기하지말고 2달 뒤에 어땠는지 말해줘 ㅎㅎ + 식단도 굶지 말고 간식을 줄이거나 밥 한숟가락을 덜거나와 같이 작은 것 부터 시작해봐~ 할 수 있어!!!
찐98 2024-08-18 (일) 14:42 8 Months ago Address
저도 학교 다닐때 주걱턱때문에 애들이 구경하러 오고 수군수군 거리고 그래서 코로나 마스크 쓸때가 제일 행복했었는데 거울 다 뿌시고 깊을 정도로 싫고 아직 내 옆모습은 싫긴해 근데 결국 나는 내가 사랑하는게 답이더라구 너무 모호한 말이고 많이 들어본 말일거 아는데 진짜 그거밖에 답이 없엉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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