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결막염에 취약했습니다. (안검내반)
안과에서는 빨리 쌍수 좀 하라고, 결막염 계속 생기고 시력 떨어진다고 그러더군요.
남자가 느끼하게 무슨 쌍꺼풀이냐 하는 생각에 10년 넘게 버텨왔는데
요즘 보니 속쌍은 무쌍 같기도 하고 이쁘더라고요?
고민 끝에 이왕 하는 김에 제일 멋있게, 잘하는 곳에서 하자 마음먹었습니다.
[ 수술 과정 및 후기 ]
23.10.09 한글날 오후에 배인호 대표원장님께 수술받았습니다.
수술 도중에 계속 눈에 힘이 들어가서 출혈량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원장님이 침착하게 잘 마무리해 주셔서 모양 예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 진짜 아팠지만… 화내실 법도 한데 따뜻하면서도 명확하게 말씀해 주셔서 참았습니다.
“환자분 눈에 힘 들어가면 출혈량도 심하고 정말 많이 부어요. 긴장하지 말고,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 푸세요.”
원장님 특유의 따뜻한 말투, 왜 그러면 안 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 주시니까 불필요한 긴장 많이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도 아프다니까 마취 더 해주셔서 그런지 듀얼트임 때는 정말 느낌만 나고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따끔 정도)
(남들 뒤밑트임 할 때 아프다던데 이건 안 아파서 정말 감사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절개할 때는 진짜 엄살이 아니라 너무 아팠습니다 ㅠㅡㅠ)
향후 붓기 빠진 모습이 기대되네요!
+
지금 생각해 보니까 5년 전인가 팔뚝에 작은 지방종 제거할 때도 국소마취로 진행했습니다.
근데 그때도 통증이 느껴지면 안 되는데 너무 아파하니까 남들의 1.5배~2배는 투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집도 하셨던 외과 선생님께서도 "환자분이 특이 체질인가.. 남들보다 마취가 잘 안되네요."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이게 왜 지금 기억나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