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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성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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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형후기]

안녕하세요? 수술하고 왔답니다.

소곡(小哭) 2007-08-24 (금) 19:16 16 Years ago 1115
안녕하세요? 수술끝마치고 오는길이랍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좀.. ㅡㅡ;



그래도 마음만큼은 후련하답니다.



원래는 한쪽은 부분절개, 그리고 다른 한쪽은 매몰로 하려고 했지만,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눈크기 교정 엇비슷한것(?)과 두 눈다 절개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부분만 약간 찢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쪼록, 사실 수술이라.. 겁이 난것이 사실이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제가 수술후 꼭 하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뭔지 아시겠나요?



다른분들의 수술 경험담을 읽곤했지만, 막상 수술에 대해서는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제가 느낀점을 조금이나마 말씀드려서, 수술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절정미남님이나 다른분들처럼 수술이 성공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에헴~ 저도 이제



수술 계획하신 미래의 꽃미남여러분들의, 못생긴 선배노릇좀 할수 있을까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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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수술은 11시에 계획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자마자, 일단 상의를 탈의하고 병원측에서 제공해준 환자복으로 갈아입은후,



디지털 카메라앞에 앉아서, 수술전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그런후, 의사선생님과의 마지막



상담. 내용은 아무래도... 절개를 해야겠다는.. 의사선생님께서, 제 눈을 임시적으로



쌍커풀을 만드신 후( 쌍커풀 만드는것은, 무슨 철사같은 기구 2개를 이용하셨음) 제게



어떤 쌍커풀이 최종적으로 맘에 드는지 말씀하셨어요.



그런후, 수술실로 향했지요. 수술대에 누운후, 엄지손가락에는 맥박체크게를 꼽고,



하체는 간호원분들이 담요를 덥어주셨구요, 상채는 눈 부분을 뺀 모든 부분을 수술가운으로



채운후, 얼굴에 반창고로 고정시키셨어요. 그런후, 간호원들의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호출에, 의사선생님께서 오셔서, 마지막으로 다시금 제 눈에 가상 쌍커풀을 만드신 후,



이쑤시개(^^;)에 잉크 묻혀서, 최종적인 라인을 완성하신후, 동맥주사를 맞았습니다.



간호원분이 무통마취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후, 수술 시작. 사실... 가끔씩 따끔거릴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다지 아프지는 않았어요. 아니, 전혀 안아팠다는게 사실이겠지요.



예상보다 수술이 길어졌어요. 의사선생님께서 감고 있던 눈을 떠보라고 하실때는 눈을



떠가며 눈앞의 수술대 조명을 바라보았구요, 다시금 감으라고 하실때는 살며시 감았습니다.



그렇게 의사선생님께서는 몇번이고 눈을 감으라 뜨라 하시며, 눈 감기전과 감은 후를



비교하시며, 쌍카풀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런후, 수술 완료. 최종적으로 거울을 보여주셨구요.



쌍카풀이 생기긴했지만... 퉁퉁 부운 얼굴로 인해.. 그리고 마취로 인해 빙글거리는 전



그렇게 수술대를 나와, 옷을 갈아입고는, 엉덩이에 항생주사를 한대 맞고는, 간호원분들과



의사선생님께 인사드린후,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런후, 약국에 가서 조재약을 받았는데,



약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약에는 진통제가 있기때문에 아플때 먹으라고 하셔서... 저



겁먹었습니다. 수술할때는 몰랐는데.. 아무리 그래도 눈을 1cm나 찢고, 게다가 봉합까지



했는데.. 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 제가 좀 아픈것에는 겁이 만나서요. ^^;



하지만, 다 기우였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두 눈가에 피가 나오고, 쓰라릴뿐. 이제는



전혀 아프지 않네요. 그리고, 내일 모래 병원에 실밥을 풀으려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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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울을 볼때 걱정이 되요. 과연 붓기가 빠지면 지금 상태에서 얼마큼이나 라인이



잡힐까.. 아니, 얼마나 붓기가 빠져서 자연스러운 눈이 될까.. 하는 그런 바램.



여러분들께만 말씀드리는것이지만, 전 독자거든요. 1대 독자. 하..하..



그래서, 쌍커풀에 고민이 많았지만, 절대로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사실, 어제 전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고시원에 입주했거든요. 한달 계약하구요.



부모님께는 잠시 여행좀 갔다오겠다고 말씀드렸답니다.



두분께서 힘들게 고생하셔서 절 낳으시고, 길러주셨는데... 그런 제 모습이 싫다구



얼굴에 칼을 대었으니..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려고 해요. 물론, 한달후는 다시금



돌아가야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모습만큼은 보여드릴수 없답니다.



게다가.. 이런 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전 그리스도인이거든요. 물론 완전 날랄이지만...^^;



수술할때도 맘속으로 몇번이고 주님을 찾았는지 몰라요.



제 외모도 제 몸도 주님이 주신건데.. 제가 맘에 안든다고, 뜯어고치는거라.. 넘 미안해서리...



하지만,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허락해주셔서.. 이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칠수 있게되었습니다.



지금 가장 맘에 걸리는것은... 돌아갈 그 날까지.. 계속해서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야한다는것..



하지만.. 더욱 열심히 살께요. 더욱... 열심히...





하루빨리, 붓기가 빠졌으면 좋겠어요.



전 말이지요. 대학교 OT때 처음만났던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못하고 있답니다.



어찌보면 쓰잘데기없는 짝사랑이었는데... 그때는 다가갈수가 없었어요.. 어느게..



어느게 제 진정한 모습인지 몰랐기때문에.. 과연 내일 역시, 지금의 쌍카풀이 있는



모습으로 그녀를 만날수 있을지.. 혹시 그날은 상카풀이 생기지 않아서 그녀에게



평소에 건냈던 따스한 미소가...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는것은 아닌지..



하지만, 이젠 그런 걱정은 없게 되었어요. 비록, 어떤 모습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제



몇달후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한결같이 지금의 제 모습인.. 진정한 나를 갖게되겠지요.



그때는.. 그때는 다시금 사랑을 놓치지 않으리라 맘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하아...쓸데없이 또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좀 감성적인 면이.. 유달라서.. 헤헤... ^^;



아무쪼록 그래요. 이제는 그런거 같아요. 아까 병원에서도 보았는데, 많은 여성분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시더라구요. 물론, 저역시 예쁜여자를 보면 좋은느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겠지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그런 그녀들의 맘속에 자리잡은.. 어쩔수없이



완벽한 외모를 따질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렇기에... 진정한 사랑이란, "한눈에 반해버리는 하루살이 사랑이 아니라.. 두고두고



함께 있고, 또 그 사람의 다른 무엇인가를 발견해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말없이 끌어앉는



배려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 우리들의 작은 쉼터인 "남자성형 나눔방"에 모인 우리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에만 집착하는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다른 무엇인가를 가지고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맘속에 숨겨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는.. 배려하고 끌어안을수



있는 멋진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사실.. 나쁜놈 이지만.... 힘낼께요..

Comment 9
화니,..., Writer 2004-11-23 (화) 20:27 19 Years ago Address
안녕하세요...님보다 열흘정도 성형을 미리한 선배?로써....무사히 수술을 마친걸 축하드려요^^ 저도 사실...눈이 쌍꺼풀이 생겼따없어졌다 하는눈이라서 생길때와 안생길때의 인상이 넘 다르거든요..그래서 수술했는데...지금 대만족이에요..만약 좋아하는사람이 생기면 자신있게다가갈수있구요^^수술결과대박나길빌게요^^
칼라맨 Writer 2004-11-23 (화) 20:38 19 Years ago Address
장글 잘읽었습니다... 대박나세요~~ 저도 절개을 고려중 ^^
마이다음 Writer 2004-11-23 (화) 23:00 19 Years ago Address
저랑 약간 비슷한 스타일이시네요. 저도 수술을 예정하고 있는데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을거거든요. 친구나 가족에게두요. 저는 쌍꺼풀이 있긴 한데 눈매가 좀 날카로워보이는 스타일이라서 좀 부드러워보이는 쌍꺼풀수술을 하려구요. 암튼 수술결과 좋게 나오길 바라구요. 자세한글 감사해요.
Rock N Rol… Writer 2004-11-24 (수) 00:03 19 Years ago Address
긴 근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대박 나세요.
소곡(小哭) Writer 2004-11-24 (수) 09:32 19 Years ago Address
^^; 응원 감사드려요. 오늘하루도 좋은 하루되셔요!! 아자!!
도도컨셉 Writer 2004-11-24 (수) 22:25 19 Years ago Address
12월 31일 예약 했는데요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 드려요 읽으면서도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마니 배웠답니다. 감사드려요 ^^
EveryHeart Writer 2004-11-25 (목) 14:01 19 Years ago Address
님아 전 아직 고2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정말 하두 반대를 하셔서 제가 돈좀 모아서 할려구 하는데 방법이 없을런지..
절정미남 되자 Writer 2004-11-25 (목) 22:25 19 Years ago Address
좋은 글이네요...후기글 감사합니다
아름나라 2018-02-26 (월) 18:42 6 Years ago Address
섬세한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부담은 되어도 수술이 최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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