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밥 풀었습니다.
3일 째에 소독하러 갔는데.. 그 때 의사샘이 씻고 싶으면 씻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꼬맨 콧구멍만 거즈로 막고 샤워했슴다..^^;; (물론 코 주위는 테잎이 붙어 있어서 못 씼었죠.)
그리고 5일 째에 너무 갑갑해서 걍 제가 테잎 뗐슴다. 역시 코 막고 샤워했구요.. 그 날엔 코까지 살살 문지르면서 다 닦았습니다.
6일째에 실밥 뽑았는데요.. 녹는 실로 꼬맸지만, 염증 문제도 있고 해서 걍 뽑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뽑았는데.. 역시 거의 안아픕니다. (전 남자 치고 엄살이 심한 편..)
오늘로서 7일째인데.. 지금 제 상태는..
1. 우선 오른쪽 코를 쨌는데, 오른쪽 눈 언저리에 멍이 남아있습니다. 피딱지도 있구요.
2. 코끝이 딱딱해져있습니다. 전 코 끝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꼬맨 곳이 있어서 그런지 딱딱합니다. 만지면 멍든 거 같은 통증.. 덕분에 코끝이 뚱뚱해졌습니다..ㅡㅡ;;
3. 정면에서 보면 콧대가 확 보입니다. 그 바람에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랄까.. 느끼함이라고 해야 하나? 머 설명하긴 그런데.. 토종 한국인 같지 않은 느낌이 생긴 것 같습니다. 머.. 붓기 때문일 수도..ㅡㅡ;; 그리고 제 눈이 옆으로 긴데.. 더 길어보입니다.. (그거 땜에 분위기가 바꼈나?)
4. 옆에서 보면 광대뼈가 들어가 보입니다. 제 눈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광대뼈가 밋밋해 보입니다. 코 모양은.. 예전 제 코 모양은 그대로 놔둔 채, 높이만 올린 듯한 느낌입니다. 일자 코 같으면서도 좀 휘었구..
5. 붓기에 대해.. 미간 쪽은 확실히 부은 게 느껴집니다. 눌러보면 뽈록뽈록 눌러집니다. 그리구 살찐 거 같이 부었습니다. 사진 찍어보니깐.. 팅팅하네요..ㅡㅡ;;
6. 코가 좀 휘었습니다. 수술 전에 이미 휜 걸 알고 있었는데.. 높이니까 더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정도지만..
7. 콧대는 확실히 굵습니다. 여성형 실리콘과 남성형 실리콘이 다르다던데.. 정말 그런 것 같군요. 그 때문에 정면에서 콧대가 더 살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8. 고개를 갸우뚱하면 피가 쏠리는 느낌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콧 속에 이물감 같은 건 없구요.. 며칠 전까지 "오" 발음할 때 코가 땡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많이 약해졌습니다. 요즘엔 맘대로 웃고 재채기하고 삽니다. (사실.. 수술 당일부터 재채기는 마음 껏..ㅡㅡ;;)
질문 있으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