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앓은지는 3년 다되가네요.
눈 아래 코에 지루염이 있어요. 이마나 볼은 예전 제 피부죠.
초창기에는 겨울에 심하더니 이젠 여름에 더 심하네요...
각질이나 진물에서 과한 유분이나 염증으로 넘어간거죠.
기름기가 심한 지루염을 3년씩 앓다보니
모공에 블랙헤드에 화이트헤드,,, 피부가 민감하니 관리 제품도 사용못하고..
거기에 울긋불긋하고 수개에서 수십개에 이르는 여드름같은게 올라와있고
진짜 거울이나 사진찍어보면 눈이 썪을것 같습니다. 걍 다 내려놓고 싶기도해요.
얼굴에 열감이 너무 심하고 홍조도 심해서
사람들이랑 눈 마주치며 대화도 못합니다.
더군다나 음식먹을댄 열감이 꼭 더 쏠리더라구요.
얼굴 바닥에 처박고 끄덕거리며 밥만 먹어요.
그러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 좀 하애지는걸 안 후로
어디서나 눈감고 숨쉬며 다닙니다. 양치할때 눈감고 양치하는건 기본
눈감고 길걷다 부딪힌적도 있네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생긴 지루염이라 피부과 끊고 살다가
최근에 에혀.. 한번 가보자... 해서 다녀왔네요.
엘리델이나 프로토픽 연고를 권하더라구요. 스테로이드는 아니라며..
다 알면서도 나을수 있다는 말이 너무 듣고싶어서
지루염 피부과에서 고칠수 없냐고 물었어요.
역시나... 의사도 얼버무리며 이... 이런식으로 약 바르며 고쳐 나가야죠. 하네요.
그럼 그렇지...
뭔 병이 피부과에서 고치지도 못하는지
레이저는 받아도 더 악화만 된다고 하고
해결법도 없는데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습니다.
밀가루는 완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유산균 먹고 있고
남 시선 겁나 신경쓰는 한국에서 음식 가리는 사회생활은 시선이 따갑죠.
개뿔 이딴거 다 해봣자 고칠 수도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불치병이라고 생각드네요 이젠
10년 넘게 앓으시는 분들도 계시는거 같은데
우린 왜 이럴까요. 주위엔 모두다 피부가 좋아보이는데
왜 이렇게 눈도 못마추고 고개 숙이며 살아야 하는건가요.
분명 이 병도 원인이 있고 해결책이 있을텐데
돈이 안되는 병이라 그런걸까요 아무도 연구를 안하는 느낌..
그냥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