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코를 다쳐 수술을 했는데
점점 낮아지는 거 같아 재수술하려고 여러 병원들 알아 봤는데
결국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늑연골이나 귀연골처럼 코 때문에 다른 부위에 상처내고 수술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비용도 500 - 800 수준이던데... 제 생각엔 이건 지나치게 폭리라고 판단되더군요.
그리고 의사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코는 수술하면 할수록 부작용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실하더군요.
제가 나이가 있는 편이라 미용을 위해 건강을 해치는 짓은 가능한 피하고 싶습니다.
나이들면 돈도 필요없고 그저 안 아픈 게 행복이에요.
그리고 상담 투어 다니면서 미용적인 개선도 그 사람의 타고난 조건에 따라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도 확실히 알겠더군요.
거의 10군데 이상 상담 다니면서 느낀 또 하나는 최소한 코 수술에 한해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성형외과 의사들이 반 사기를 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이 환자한테 특별히 도움도 안 되고, 부작용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걸 알면서도
돈 벌이를 위해 수술을 권한다는 점에서 어떤 죄책감을 느끼고, 그걸 이기려고,
더 냉정해지거나 더 사무적이 되거나 아니면 오바하게 되는 것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뭐 이런 병원이 다 있지? 하는 병원 같지 않은 병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건 말이 병원이지 환자 눈탱이 후려쳐서 돈 뜯어내는 대부업체나
다름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만약 수술한다면 이 병원에서 하겠다 싶은 양심적인 병원도 있었고요.
결국 고민하다가 내린 최종 결론은 다른 부위는 모르겠으나 코만은 가능한 재수술을 안 하는 것이 좋다는
거의 100% 확신을 얻어서 수술을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맘이 굉장히 홀가분해지고, 심지어 '아, 500만원 벌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사실 상담 후 몇번을 계약금 걸고 수술하기 직전까지 갈 뻔 했으니까요.
그리고 상담 투어의 또 한 성과는 앞으로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은 것입니다.
10년 전에 수술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지만
앞으로 나이들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부작용이 올까 걱정했었는데,
첫수술의 경우 어느 기간 이상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들은
평생동안 부작용 일어날 확률 거의 없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사실은 이번 투어의 나름의 성과라고 생각되네요. ㅋㅋ
코 재수술 생각하시는 분 계시다면 신중히 결정토록 하세요.
이미 염증이나 구축이 온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단지 미용적인 개선을 위한 재수술은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전신 마취 등 여러 측면에서 건강에 유해하고, 수명을 단축시키고 부작용의 확률을 높이는 수술, 그리고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는 수술에 대해서 신중할수록 좋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