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코 두번 한 사람이고
두번째엔 성공했지만 나중에 코끝 쳐지거나 하면
세번째 할 생각도 이미 해두고 있어요
염증이 극소수라지만 그게 내가 될수있어요
제가 첫수술 실패하고 실패한분들 모여서 대화했던 방에서
나온 말들이
다 '나는 아닐줄 알았다' '나는 잘될줄 알았다' 이런거예요
그리고 운좋게 난 염증을 피했다 쳐요
코수술 이뻐질라고 몇백주고 한거잖아요
내 생각보다 코가 너무 높다,낮다,휘어졌다,짝짝이가 됐다,코가 들렸다 등등
내 마음에 안들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커요
정말 내가 딱 원하는 코가 돼서 100%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요
이뻐질라고 몇백주고 한건데 실패하면 당연히 다시 이쁘게 하고싶은게
사람 마음이죠
거울보면 코부터 보이니까 잘 안됐을땐 코 볼때마다 속상하고
힘들고 그래요.. 그래서 재수술 하게 되는거구요
모양불만족으로 재수술하는게 바보같을수도 있는데
이게 진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저같은 경우엔 옆모습이 이상하게돼서
사람들이 제 옆으로 지나가면 고개숙이고 사람들 피해다니고
대인기피증 생긴듯이 살았어요
성형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다른사람이 괜찮은데? 이러고
그냥 넘겨도 자기가 볼땐 그게 아니거든요
실리콘 염증이 없어도 살짝 비치면 비치는게 스트레스고
흔들림 있으면 또 흔들리는게 스트레스고
가끔 이물감 느껴지면 괜히불안하고
술마시고온날 코끝이나 콧등 빨개지면 아 염증이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그냥 예민해질 수 밖에 없어요
전 코수술 한거 후회는 안해요 하기전보단 낫거든요
하는거 말리지도 않지만 할거면 부작용예상,내맘에 안들거 예상,
재수술 해야될거 모두 예상하시고 하시길 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