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조심해서 나쁠 것 없고,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에 대해서 꼼꼼히 알아봐야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수술하기 전 정보 수집하고 나서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해서 나쁠 것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올라오는 사례들을 쭉 읽다 보니.. 편중된 정보들이 합리적인 선택에 있어 장애가 될 수 있겠는 생각이 들어 글 남깁니다. 한마디로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리콘으로 인한 염증 발생 가능성이나 사례에 대한 글들이 특히 많은데요, 사실 융비술 실리콘 삽입으로 인한 염증 발생 가능성은 0.1~0.5%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외상으로 인한 경우 및 재수술 제외하고는요. 실리콘에 알러지 반응을 보일 확률 또한, 전문의에게 말하면 웃으며 걱정 말라고 안심시킬 정도로 극히 낮습니다. (수술시 창상으로 인한 염증 가능성은 1.7~2.8% 정도입니다)
이건 성형외과가 아닌 보형물 삽입 시술이 있는 과의 어느 전문의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 나올겁니다.
이곳에 있는 글들 보다보면 너무 심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실리콘은 오래되면 석회화되고 이에 따른 염증반응으로 코 끝이 딱딱해지고 변형되니, 언젠가는 반드시 갈아줘야 한다느니 하는 종류의 여러 낭설들이 아무렇지 않게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되고 있어 놀랐습니다. 실상은 6개월~1년 넘어가면 염증 발생 가능성은 더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요.
사실 실리콘은 의료용으로 사용된 보형물 재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된 역사가 오래된 만큼 부작용에 대한 보고 사례도 많아서 일반적으로 '실리콘' 하면 '부작용'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만큼 가장 문제가 많은 재료처럼 인식이 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오해 입니다.
또한 보고된 문제점들 역시 주로 액체상태의 실리콘(실리콘젤)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가슴성형이 대표적이죠)
즉, 코성형 수술에서 실리콘이 무조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실리콘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단지 코끝과 같이 피부가 약한 부위에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콧등에서는 피부 바로 아래에 너무 얇게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코에 사용되는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의 문제는 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주로 사용 방법상의 문제이며, 이는 수술전 전문의의 의견을 존중하여 충분한 조율을 거친다면 대부분 발생하지 않는 문제들입니다.
코 수술 부작용 분명히 존재합니다.
뭐 위험 부담 아예 없는 수술은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부작용 지금도 겪고 계시는 분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체를 놓고 보자면, 그 비율이 과장된 부분이 너무 많네요. 사실 그렇게까지 위험한.. 부작용 발생 비율이 몇십프로가 넘는 수술은 절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도요.
뭐 사이트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잘 된 사람들은 이런 사이트 들어와 글 남기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으니..ㅠ
아 마지막으로.. 고어텍스와 실리콘 중 어느 것이 염증이 잘 생기냐는 질문들이 많은데요, 사실 두 재료 사이에 이에 관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구 자료가 없습니다. 둘 다 인체에 안전한 물질이고요, 적절한 시술로 인체에 삽입되었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