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적 코에대한 컴플렉스가 너무 심했어요. 사람들한테 코만 살짝 높으면 진짜~이쁘겠다~~라는 소리를 늘 들었거든요.
그래서 스무살이 되자마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또 상담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않고 잡지를 보고 찾아간 성형외과에서 코수술을 받았어요. 콧대는 실리콘 코끝은 고어텍스로 아주 자연스럽게 올렸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나머지 수술받고 친구들도 친척들도 눈치를 채지 못했을 정도니까요. 어... 이뻐졌는데?!하면서 그게 코수술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더라구요.
그렇게 10년이상 결과에 만족하며 살고있었는데 삼십대 중반쯤되자 피부노화도 시작되고 피부도 갑자기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비추기 시작하더라구요. 코끝도 내려가구요.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코가 얼굴 중심에 있잖아요. 그러니 사람들이 쳐다보면 내 코만 보는것 같고 대인기피증도 생기고...아무리 이쁘고 자연스럽더라도 보형물이 들어있으니 딱딱하고 행여나 부딪칠까 조심스러운데 모양마져 변해버리니...매일 신경이 날까로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제 딸이 코수술 받는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꺼에요. 낮고 안이뻐도 자연산 내코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한때의 유혹을 못이기고 수술대가 올라간걸 후회하며 사는 일인입니다. 혹시라도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