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정말 이거야말로 끝이 없는 고민이네요.
코성형한지 이제 거의 9년 됐네요
근데 그 수술이 가져온 후유증이 너무 커요
모양도 성공적이지 않아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코를 보고 뭐라고 하기도 하고
게다가 코의 건강상태나 생활이 수술받기 전보다 제약이 많아지고 어디 부딪칠까봐 조심해야 되고...
집안에서는 충격도 받았어요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그냥 허락없이 혼자 가서 수술하고 집에 나타났기 때문에..
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코수술 하고 나서 코 모양 땜에 일이 잘 안풀리는 거라는 얘기도 들어보고 ㅋㅋ
정말 오랜시간 괴로움에 빠져있었고, 어떻게 어떻게 살아왔지만
여전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오래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문제는 계속되네요.
사람들과 밥 같이 먹는 게 힘들고 밖에 나가면 누군가가 내 코를 보고 있진 않나 신경쓰이구요.
그래서 상담도 여러군데 가서 받아보고
그냥 있어도 괜찮다 수술할 필요없다/ 수술해주겠다 5:5의 반응이라
상담비 계속 한푼 두푼씩 날려먹는 것도 힘듭니다.
까짓거 그렇게 고민되면 수술해버리지 왜 그러냐 생각하는 분들 계시겠죠
이미 코수술 해본 경험이 있어서 몇 가지 걱정 때문에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과연 내가 또 수술을 버틸 수 있을까
수술이라는 게 굉장히 힘든 것이고 마취도 해야하고, 솔직히 내 몸이 예전처럼 잘 버텨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몸의 다른 부분도 아니고 굉장히 많이 움직이는 얼굴, 그 중에서도 코라는 작은 부분을 또 째고 깎고 꿰메고
이미 수술 경험이 있는 코가 과연 잘 버텨줄지 내 몸이 마취를 또 버텨줄지 그렇잖아도 여러가지로 몸상태가 안좋은데..
그리고 수술 당시의 괴로움과 수술 후의 고통과 괴로움, 그건 어떻게 또 극복할 수 있을까.
둘째, 수술 부작용이 일어난다면 어떡하나
원하는 건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이긴 한데 그러려면 코끝에 지지대 세우고 연골배치해야되는데요
코 앞에 연골판 넣으면 그 연골판이 시간이 갈수록 뒤틀리고 묶은게 풀려 연골판 모양이 코피부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길어야 십년이라던데.. 아마 슈주 규현 같은 코끝 모양있죠 그렇게 약간 티나게 될 듯 합니다 as해준다고 하는데 말이 쉽지 사람 코 속이 그렇게 쉽게 as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째고 모양 다듬어야 할 텐데...
지지대 세우면 그 이물감과 인중에 압박감 심하다고 하고.. 또 연골 지지대가 휘어버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역시 최근 라스에 나온 장영남 코 보면 연골 지지대 완전 휘고 꺾여버린 거 알 수 있죠...
셋째, 수술 후 모양
수술 후에 모양이 과연 만족스럽게 나올지도 걱정입니다. 의사선생님의 감각과 센스에 의존해야 되고 만약 그 결과가 내가 원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면 어쩌나하는 고민도 있어요. 재수술이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수군 거리고 비웃고 하는 게 싫어서 큰 맘먹고 수술대 위에 누운 것인데 수술 후에도 사람들이 코를 보고 뭐라고 한다면...그땐 정말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걱정.
넷째, 어떤 병원을 선택하고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하나
어떤 병원이 진짜 실력있는지 사후처리 확실한지 대충 수술하지 않는지 알기는 정말 힘듭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입소문을 아무리 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는 브로커가 너무 많아요. 또 수술 방법은 어떻게 택해야 하나. 비개방으로 코끝에 연골판만 넣을까, 개방형으로 코 모양을 다시 바로 잡고 원래처럼 수술해야 하나.
다섯째, 행동의 제약
지금은 모양은 이상해도 그냥 편하게 세수하고 편하게 자고 좀 부딪쳐도 크게 신경 안쓸 수 있는데, 그게 불가능해진다면. 노심초사 조마조마?
그렇게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요.
하.. 답없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민입니다. 경험자분들과 진솔하게 얘기나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