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짧은 코에 약간 복코, 비주가 없어서 콧구멍 보이는 코였습니다.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얼굴과 그냥저냥 어울리는?
그러다 이번에 기회가 되서 수술했는데... 지금 정말 울고싶어요.
애초에 콧대를 높이거나 하고싶진 않아서 비중격으로 코끝+지지대 하고 콧대랑 코끝 연결부위 채웠거든요.
이러면 비주가 내려오면서 콧구멍이 예전보다 덜 보이고
코끝 모양이 복코에서 좀 개선될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모양은 완전 돼지코나 마찬가지입니다.
비주가 내려오긴 커녕 콧구멍 아래쪽 모습은 그대로고...
콧구멍보임+코끝에만 보형물이 잔뜩 들어가서 코가 들려보이네요. 콧구멍 11자로 쫙 땡겨져있고...
거기다 얼굴에 뭘 넣었다는 이물감과 부담감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빼고싶은데 의사가 안된다네요.
원래 연골이 많이 없는 코라서 낮고 펑퍼짐했는데 현재 비중격을 채취해서 세워놨기 때문에...
지금 비중격 채워놓은거 다 빼면 연골이 다 무너진다 하더라고요. 구축도 오고.
6개월 기다려서 연골 다 튼튼하게 자라서 그때도 모양 마음에 안들면 코끝이랑 연결부위는 빼준대요.
지지대는 뺄수 있을지 모르겠다더군요. 코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성급하게 결정했다가 미친듯이 후회하고 있어요.
앞으로 6개월간 돼지코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 후에 빼더라도 제대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겠죠ㅠ
일단 의사는 이비인후과 의사라서 아무래도 빼면 코가 무너진다거나 하는 예측은 정확할거 같아요.
6개월... 기다려봐야 할텐데 정말 끔찍하네요.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 안하면 정말 손해날 건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