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올린 사진은 제 수술 전 후 사진입니다.
콧대-실리콘
코끝-비중격+귀연골
콧볼 약간 줄임.
아..........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무서워요.
5개월 전에 콧대에 실리콘을 제거했어요.
갑자기 붓고 땡기고 아파서 병원가서 주사기로 뽑아보니까 염증도 뭣도 아닌 끈적끈적한 젤리같은 액체가 조금 나오더군요.
냄새도 없고 양도 적고..
의사도 이런건 처음본다고 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염증이라면 색도 노오랗고 물처럼 쭉 나오는데 제 코에서 나온건 아주 끈끈했거든요.
무서워서 콧대 얼른 뺐습니다.
여기서 열받는건 의사가 수술전에 분명 피부가 얇아서 고어텍스 쓴다고 했는데 제 코에서 나온건 실리콘 이었어요.
고어텍스 써서 가격도 비싸다고 분명히 들었는데 그동안 제 코에 들어있던건 실리콘이었지요.
제거 후 한다는 소리가 "아마 수술 전에도 제가 코끝만 하자도 했을꺼에요. 원래 본인 콧대가 있어서."
웃기고.........
수술 전 상담할 때 분명히 제쪽에서 코끝만 해도 되냐고 물어봤을 때 그럼 모양이 예쁘게 안나온다, 콧대를 같이해야 안 쳐진다고 의사가 하자고 했습니다.
어이상실.........................
그리고 그 병원 제 허락도 안 맞고 비포엡터 사진 홈페이지에 올렸더군요.
나중에 사진 올리셨냐고 물으니까 미안하단 말도 없이 "봤어요?"
봤어요? 봤어요??
하........................................
그래도 보형물 제거했으니 이제 됐다.
문제는 더이상 없어.
돈은 돈대로 날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애써 위안했어요.
그게 5개월 전.
(참고로 코 수술은 2년 반전에 했습니다. ㅂㅈㅇ이 2년이나 지난후에 생긴것도 이상해요.)
종종 코 끝이 뻐근하더니, 이번주 부터 엄청 땡기고 뻐근한겁니다.
다른 곳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러더니 일요일부터는 코끝은 묵직+뻐근, 코 옆은 시큰시큰거리는 통증.
마치 무언가가, 꼭 콧물같은게 코안에 들어있는 느낌이들어요.
오늘은 정말 너무 아파서 결국 대학병원에 갔는데 전담 의사가 외진가서 항생제만 처방받고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더군요.
이걸 일주일이나 더 참고 견뎌야 하다니.......
지금 증상이 딱 염증 증상이에요.
뜨끈뜨끈하고 살짝 붉으스름하고, 부어있어요.
거기다 통증까지.
지금 코가 너무 아파요.
내일이 시험이라 4시간을 공부했는데 4시간 동안 하나도 제대로 집중을 못했어요.
코가 아프니까 눈이랑 머리까지 동시에 아파요.
또 수술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서 우는거 의사선생님이 달래주고....
엄마 회사 찾아가서 얘기하다가 무서워서 또 울고.....
시험기간이라 밤 새서 공부해도 모자란데 너무 아파서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와요.
지금 코끝을 만져보니까 완전 돌덩이에요.
원래는 좀 말랑말랑했는데.....
이거 염증 맞는거죠?
차라리 염증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빼면되니까.
어디 다른 신경이나 점막같은걸 건드린 것보다는 나아요.
저 비중격+귀연골 했는데 제거할 수 있겠죠?
이거 뺄 수 있는거죠?
그리고 코끝도 묶었을꺼에요 아마.
연골이 벌어져있어서 고양이 코처럼 제 코 가운데가 갈라져 있었거든요.
살짝 기형이래요.
성형도 그래서 한거구요.
제거 경험이나 후기, 염증증상에 대해 아시거나
저랑 비슷하셨던 분, 등등 아시는거 있으면 아무거나 써주세요.
저 정말 무서워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음식도 가려먹는데.
코 다친 적도 없고, 저 정말 코에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그냥 그 기형인거.
동물 코처럼 갈라진거 그거 고치고 싶어서.
일부러 높게 올리지도 않았는데..........
저 너무 무서워요.
또 수술대 올라가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