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6일째 입니다. 아직 실밥 제거도 안 했구요.
내일 병원에 갈 예정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실리콘 넣어서 콧대수술하고,
약간 메부리라고 하셔서(전 몰랐어요 그때까지...)
절골도 좀 했고 코 끝에 귀 연골 넣어서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정말 예민한 성격입니다.
깊게 잠도 못자고, 옆에서 다른 사람과 잠드는 것도 힘들어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붓기가 조금씩 빠져가고 하다보니
코에 뭔가 이물질이 있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붓기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코에 뭔가가 있다는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매일 잠도 못자고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힘듭니다.
또 소심하고 예민한 제가 이런 느낌을 가지고
사람들과 당당히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참다참다 어제 엄마와 얘기를 했는데
엄마도 저의 이런 성격을 아시니까 그럼 고려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러고는 오늘 엄마가 병원에 전화해보셨나봐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구축현상 같은게 올수도 있고
모양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서 말리셨나 봅니다. 자세한 건 내일 가서 이야기 해 보려구요.
주변에서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코 수술했다는 걸 모릅니다. 친구들에게도 창피해서 말 못했어요.
뭔가 수술했다는 것이... 혼자서 매일 끙끙 앓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곳에 털어놓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실리콘만 제거해도 되는 걸까요? 아님 연골까지 해야할까요.
그리고 정말 구축현상이나 이런 안 좋은 증상이 생기는 걸까요?
정말 눈물만 나옵니다.
아직 대학생이라 곧 학교도 가야하는데... 미칠 것만 같아요.
정말 죽어도 다시는 얼굴에 손을 대지 않을 겁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