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왜 또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절대 여기 다시 오지 않게 밤마다 기도하고 잤는데
또다시 여기서 글보며 훌쩍거리고
썼다지웠다를 반복하고., 지금 이러고 있는 제가 누군지
코수술 잘못해서 왜 평생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는건지...
전 6개월전에 메부리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전까지 실리콘을 넣을지 망설이다가
실장님이 아주 얇게 미간쪽만 넣으면
더 이쁠것같다고,, 혹시 맘에 안들면 제거는 완젼 쉽다고 결국 실리콘넣고 수술을했어요
그런데 수술하고 10일 지나니까 눈 완젼 몰려보이고
원래 콧대가 높은데 미간까지 세우니,
옛날 서인영 피노키오코처럼 되었어요
피부가 얇은데 실리콘 넣으니 실핏줄 심하게 올라오고
원장님께 말씀드리니 본인도 인정을 했습니다.
"피부가 많이 얇고 코가 좀 길어보인다"
그런데 더 황당했던건..
처음에 한다고 했던 절골을 안했다면서
실리콘으로 가려져서 위에 튀어나온것만 갈아내고
외측 절골은 안했다고 실리콘 빼면서 절골을 한다고하더군요.. ㅆㅂ
병원 식구들이 정말 친절해서 정말 화내고 싶어도
꾹참고 실리콘 제거와 절골수술 다시 받았습니다.
그리고 코끝이 높아서 코끝도 좀 낮춰야 할 것 같다고했는데 수술하고 나오니 안낮춰도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재수술 10일 전 수술한 코보다 더 붓고
부목때문에 병원왔다갔다하는것도 더 힘들었고
시선은 뭐 더할나위없었고요...(지방에 살거든요..)
부목떼고 테잎떼고 코 완젼 이뻤어요..
원래 메부리가 심하지 않았고
코가 얄쌍해지고 코끝이 이쁘게 올라갔었거든요
그런데..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붓기가 완전히 빠지면서
가운데가 서서히 꺼지더군요..
병원에 가서 말하니 이정도면 괜찮은데 혹시 더 꺼지면
지방을 넣어줄테니까 걱정말라고해서 걱정 안하고
거울안보고 지내고있었어요
6개월이 지난 지금 코 중간이 확 꺼지고 코끝은 쳐져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 화살코처럼 되어버렸어요
중간이 많이 꺼져서 콧대쪽은 튀어나와보이고
코끝은 뾰족하면서 화살코같아요
정면은 이쁜데 45도가 정말 최악이예요
코 수술후 정말 예쁘다 잘되었다고 하던 친구들도
제가 말하기 전에 코가 좀 많이 꺼지고 코끝이 좀 많이
내려왔다면서 병원에 가보라고 먼저 말해줬어요
남자친구도 병원에 가보라고...
병원에 가면 분명 지방이식 하자고 할텐데
저랑 친한친구가 코에 지방이식 했는데 한달지나고
다 빠졌다고 절대 영구적이지 못하다고
어차피 마취해야 하는데 다시 해달라고 하라고 하는데
환장할노릇입니다...
병원에 전화해서 설명했더니
실장님은 일단 병원와서 보고
재수술을 하던지 하자고 하는데
재수술이 장난입니까?
수술때문에 일을 또 쉴 수도 없고
지방에서 왔다갔다 치료받는게 더 힘든데..
코끝이랑 가운데 차이 생각안하고 수술해버린
원장님도 밉고
4월달에 웨딩촬영도 해야하는데
아....정말 미치겠어요
여기서 글보고 다른병원 사후관리 엉망이란 글보고
나는 그래도 좋은병원에서 했구나 싶을 정도로
사후관리 잘해줬고 재수술때도 걱정 많이 해주고
원장님도 꽉막힌 사람이 아니라서
자기가 인정할것은 인정하는 사람인데
내일 병원가는데..
6개월의 악몽같은 기다림..
다 말해보려구요..
이젠 눈물도 안나네요
나는 왜 또 이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