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하고서 2주가 지났습니다..
처음에 저는 뭣도 모르도 코수술을 해서 엄청 실패해서
정말 맘고생에 돈은 있는데로 다 쓰고 살은 있는데로 찌고..휴......
정말 죽고만 싶었습니다.그러다 결국 한달만에 재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2번째 의사분은 조직이 너무 상해서 더이상의재수술은안되니 그냥 살라는 말을 하고 전 듣고나서 서러워서 엄청 울었습니다.
내돈주고 내가 이뻐지려고 수술한건데..정말 예상치도 못한 재수술에..시간버리고 몸버리고 돈버리고..집에서는 부모님께 얼굴도 들지 못하였습니다.부모님 속상해 하시는걸 볼수가 없었습니다.
아빤 아빠닮은코를 왜 건드려나 그렇게 만들었냐고 하시고 엄만 그 아픈걸 또 어떻게 했냐고 울고..
실리 잘 붙어야 한다고 테잎만 2주 붙이고 드디어 오늘띠었습니다.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는데 그래도 코가 휘었지 뭡니까..
언니들은 티 마니 안 나니까 그냥 살랍니다.근데 정작 본인은 어디 그렇습니까?이뻐지려고 한건데 자그마한거라도 더 잘 눈에 띨 마당에 휜코라니요..휴~~~~메부리코였거든여..제가..차라리 메부리가 낫습디다..원래 휜것도 아니고 수술 잘못되 휘었으니 창피하기도 하고..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봅니까?
첨 재수술한것도 휜것을 알고는 죽고 싶었습니다..그냥 이도저도 생각하기 싫고 마이클잭슨 생각나고 무섭고 머리아프고 딱 죽고싶었고 내가 왜 코수술을 했을까 후회스럽고 내가 너무 미웠습니다.
근데 우리 가족이 떠올랐습니다.
재수술한다했을때 걱정하던 엄마아빠..얼굴뜯어고치다가 수술잘못된애 뭐 이쁘다고 10만원을 주며 택시타고 병원다니랍니다..염증날까봐 고기 안 먹었더니 엄마 시골에서 올라와 반찬해주고 밤12에 내려갔습니다(부모님은 시골 계시구 우리 자매들은 올라와 살고있음).언니들....제 빨래다 해주고 맨날 먹을거 사다주며 내동생 그래도 이쁘고 귀엽다고.. 혼자 있는게 안쓰러운지 회사 끝나자마자 친구도 ,회식도 다 저버리고 집으로 옵니다.
내 외모가 어찌됐건..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어도 가족이라는 이유하나로 다 참고 걱정해주고 잘해주는데 좀 이뻐지겠답시고 우리 식구 닮은 코를 확 수술해 버려서 벌 받았나봅니다.그래서 죽고싶단 생각 접었습니다.내가 넘 미운데 식구들에게 미안해서..
재수술 하고 나서 테잎 갈아주며 의사쌤이 코 휜거 얘기해주는데 그 뒤로 3차 재수술 정보 모으다 자살 생각하다..정보 모으다..그러고 있다가 가족의 힘으로 지금은 정보만 모으고 있습니다.
코휜거 가지고 자살충동 느낀게 아니구 제가 넘 한심해서 살 가치가 없어서였습니다..저보다 더 심하신 분들도 있는거 압니다만 전 제 상태를 탓을 한게 아니구 제 생각자체가 못났다는걸 알았기에 화가 났거든여.정말 혐오감 주게 생기지 않았으면 아님 진짜 아주~~~못생겨서 왕따 당하는거만 아니면 부모님이 주신 얼굴 수술하지 말고..정 해야겠다 싶음..정보 수집 마니해서 적어도 얼마동안이라도 고민해보구 결정하여 정말 수술 잘되야되겠더라구여. 하고 나서 이뻐졌으면 첨엔 화내도 엄마같은 경우는 좋아하는데 저처럼 2번해도 이런 경우 집안 완전히 초상집분위기 됩니다.다른 가족에게 걱정시키지 말고 어떻게 생겼든 날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형제..떠올리며..수술하기전에 한번더 생각해 볼걸 후회됩니다.
저 지금 재수술 2주차 코끝 좀 휘고 양쪽 콧구멍 2배차이나는데 솔직히 3차해서 완벽하게 하고 싶지만(거울보면 휜거보이니 진짜 아프건 간에 또 할 생각 드니원..) 또 고생할 울 가족땜시 크게 티 안나면 참고 살려고 맘속으로 100번 넘게 주문 걸고 있습니다.아님 주사요법을 쓰던가..부작용없으면..ㅠ.ㅠ 암튼 최대한 수술은 피해보려구요..
혹시 붓기 빠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수술 정보도 열심히 얻을겁니다..성공하신 여러 님들도 계시니 알아두면 나쁘진 않겠져..
지금 이정도만 되면 그냥 살려구 합니다..제가 다시는 재수술 안 하게 모두들 빌어주세요..글구 붓기 빠지면서 휜것도 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아니 붓기땜에 휘어보이는거라고 믿고 싶어여..붓기만빠지면 아주 이쁜코가 될거라고..
코수술 너무 심하게 망해서 스트레스로 한달세 7kg찌고 한달에 한번하는 마술도 건너뛰고 학업도 접었는데 정신좀 차릴려고 맘 정리하는 뜻에서 혼자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그래도 깨달은것도 있네요,,아마 코 실패 안했음 저 턱깎았을겁니다..ㅋㅋ더군다나 우리 가족들의 소중함도 알았습니다..
쉽게 수술 생각하는 분들 잘되면 바랄게 그지없겠지만 안 될경우는 본인뿐아니라 님들을 아끼는 주변사람들도 정말 괴롭습니다..생각마니해서 또 마니 알아보셔서 성형을 하든 안 하든 모두들 예쁘게 사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