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남자이고,
매몰로 수술한지 한달 정도 되어 갑니다.
눈이 원래, 몽고주름이 심하고
가성 안검하수까지 있어서
상당히 작고 답답해 보이는 눈이었어요.
어릴 때 부터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겨울방학 때 마음을 정하고,
병원 12~13군데를 일일이 발품 팔아 다녔었죠.
그러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가 좀 심하게 충격을 받으셨어요.
관상, 사주 따위를 중시하는 분이라
칼 댄다는 사고 자체를 용납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몇달 간 심하게 싸웠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셔서 많이 야속했죠.
그 덕분에 우울 증세까지 겹쳐서,
한 두달 정도를 상당히 어둡게 보냈습니다.
고심했었죠. 정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하지만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집안형편도 어렵고 제가 모은
돈도 모자랐거든요.
결국 설득에 성공해서
4월에 수술을 했지요.
어찌보면 조금 회피에 가까울 정도로
선택이 조급했는데요,
어머니와의 싸움에서 탈진한 탓도 있고,
병원마다 해결책이 모두 달라서,
혼란스러운 면도 있었죠.
어떤 의사는 절개를 권하고,
어떤 의사는 절개와 앞트임을,
어떤 의사는 남자니까 매몰을,
전 눈이 얇기 때문에
학교 때는 비벼서 쌍꺼풀을 만들고 다녔었습니다.
그 정도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수술은 그렇게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원칙은 절개하고 앞트임이라고 하지만,,
남들의 시선에 유독 신경을 써서,
학기 중이기도 하고,
꺼림칙하게 매몰로 선택했습니다.
몽고주름이 심해서, 아주 얇게 만들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붓기가 가라앉으니까.
거의 다들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체감하는 눈의 크기는
별반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수술을 하고 나니 제가 정말 원했던 것은,
눈동자가 드러나도록 하는 선명한 눈이었어요.
후회가 들더라고요.
그렇게 금전적, 심정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뤘는데, 만족하지 않고 컴플렉스를
재확인 한다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죠.
한달 후에 다시 찾아오라는 성형외과에 아직
가보질 않아서, 정보가 없어요.
심정 같아선,
최적의 결과가 나오도록
재수술을 하고 싶습니다.
피부도 그을린 편이고,
남자라서 화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앞트임에 대해서도 많이 망설여지고 있고,
절개했을 경우 흉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결과는 썩 만족합니다.
만약, 재수술을 해서
매몰을 풀 수 있는건지,,
수술한 병원에서 매몰을 풀고
다시 절개를 한다면,
남은 비용만 부담하면 되는 건가요?
아니라면, 얼마를 빼고 일정부분을
환불받을 수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