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부탁이야 ㅜㅜ
성형을 머리스타일 바꾸듯이, 옷 사고 가방 사듯이 쉽게 생각하지마.
머리 망치면 자르거나 기르면 되고
옷 잘 못 산건 환불하거나 남을 주면 되지.
성형은...... 잘못 하면 수습하기가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다른데도 아니고 얼굴이잖아.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는게 얼마나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알아? 대인기피증이며 우울증이며 온갖 마음의 병도 따라와.
요새 쌍수는 수술도 아니라고 하지? 다들 흥하고 잘되는거 같지?
그렇지 않아 ㅋㅋㅋ 나도 수술해보기전엔 몰랐어 쌍수쯤은 시술에 속하고, 당연히 성공할거라 생각했어
근데 아니더라. 누가 망하나 했더니 내가 망하더라고
물론 성형은 다 자기만족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거라서 내 눈에 이상하고 망한거같아도 남이 봤을땐 괜찮고 예쁠 수 있어
근데 있지
눈 키우고 코 높이고... 남들이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미의 기준에 한발짝 다가갔을 지언정
행복감이나 만족도는 성형 전보다 못하다면 너네 믿을래?
못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고 기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성형 전의 내 얼굴이 사무치게 그립다면?
난 내 돈 주고, 시간 버리고, 마음 고생한 끝에야 알았어.
성형 생각하는 냔들아
너네 지금 얼굴이 못 견디게 싫고, 도무지 예쁘게 볼래야 볼 수가 없지?
고통 감수하고 돈을 써서라도 예뻐지고 싶지?
얼굴 싹 갈아엎고 용된 연예인/주변 사람 보면 부럽지?
그 마음.... 수술하고나면 180도 바뀌게 될거야....
물론 정말정말 성공하고 부작용이라곤 하나도 안 겪고 누가 봐도 과거보다 지금이 낫고 그런 냔들이라면 해당 안 되겠지만
티남 or 부작용 or 조화 깨짐 등으로 인해서 과거보다 못한 얼굴을 갖게 된 사람이라면
내가 그렇게 치를 떨었던 나의 과거. 그렇게 혐오했던 내 본래 얼굴이
원래 얼마나 예뻤고 자연스러웠는지 새삼 느끼게 돼.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수술대 위에 함부로 올랐던 걸 후회하게 될거야.
부모님께 죄송스러운건 당연하고..
예전엔 나도 막연하게 성형에 대해 환상같은게 있었어.
인터넷 뒤져보면 다들 잘 됐다하고, 인생이 바뀌었다 하고, 되게 드라마틱하거든
전후 사진만 봐도 우와~ 하고 입이 벌어지게끔 예뻐져있잖아
행복해요 좋아요 진작 할걸 그랬어요 다들 이런 소리고.
근데 그 이면에는 울고 한숨 쉬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의사를 저주하거나 재수술을 결심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더라.
그래서 글 남겨봐.
성형, 정말 함부로 할 거 아니야.
위험부담도 너무 크거니와, 원상복원이라는게 쉽지가 않아. 뭘 하든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어떤 부작용이 생기든 어떤 후회를 하든 그 뒷감당은 온전히 너네 몫이 돼.
수술 전 그렇게 친절하고 잘 해주던 의사랑 실장은
수술 후엔 놀랍도록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
사람이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 그리고 대부분의 실수들은 만회라는게 가능해
근데 성형은 아니다. 명심해 제발.....
내 글에 분명 이런 댓글이 달릴거라고 예상해. "아닌데? 난 잘됐는데? 너무 성형에 대해 어둡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는거 아냐?;;"
수술이 잘됐고, 너무 만족하고 행복한 냔도 있을거고 그런 냔들에겐 해당하지 않을 글이란거 앞서 밝혔고.
예뻐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사람들이 외모 지적을 많이 해서, 얼굴 때문에 매사 안 풀리는 거 같아서,
그래서 수술대 위에 오를 결심을 하는 냔들에게
먼저 성형을 저질러봤고 무척이나 후회하고 많이 울었던 사람의
솔직하고 뼈아픈 경험담을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못생긴 얼굴이란 없어. 눈이 작으면 작은대로, 코가 낮으면 낮은대로, 얼굴이 각지면 각진대로
다 개성이고 그 나름의 매력이란게 있어.
부모님이 물려주신 그 얼굴, 타고난 그대로의 얼굴이
가장 예쁘고 자연스럽다는 거 명심해......
갑자기 충동적으로 쓴 이 글은 언제 지울지 모르겠어ㅜ
그럼 난 이만 점심먹으러 갈게! 너네도 밥 맛있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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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커뮤
다들 봤으면 좋겠어서 가져왔어용
성형은 신중하게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