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왜 난 얼굴이 안 작지? 하는 의구심이 있었어 그게 스무살 지나면서부터 진짜 심해지더라 그래도 어찌저찌 윤곽 말리는 글 보면서 참고 있었는데 진짜 내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한테 환승이별 당하고 펑 터진 거 같아
전남친 환승 상대는 외모로 돈 버는 직업군이시고 내가 봐도 진짜 이뻐 코는 했다고 들었는데 어쨌든 장두형이라 이질감 없고 본인 코 같더라 턱이 진짜 외국인마냥 브이라인인데 살짝 나온 옆광대랑 어우러져서 엄청 수려해 얼굴 앞면은 완벽한 계란형이고 .. 전남친 나랑 사귈때는 내 얼굴 인스타에 한번 안올렸으면서 이 분이랑 사귀고는 동네방네 자랑을 하더라고 여튼
환승 상처 받은지도 2년 가까이 지나가고 나도 나 좋다는 사람 만나서 새 연애 한지 꽤 됐는데도 뭔가 .. 안 좋은 일 일어나먄 그냥 모든게 내 얼굴형 때문인거 같아 거기다 그 여자분이랑 모든걸 비교하게 돼 키 나랑 비슷하게 크시거든? 근데 그 분은 바비인형 같고 나는 비율 좋단 소리 살면서 한번도 못 들어봄 ㅜ
전남친이랑 다시 만나고싶다거나 이런것도 아냐 근데 그냥 내 얼굴에서 광대랑 사각턱만 없었더라면 좀 더 인생이 괜찮게 굴러갔을 것 같은 .. 이런 생각이 끊이질 않아
스무살때 머리 쫙 올려 묶고 갔더니 어떤 미친놈이 넌 왜 얼굴이 육각형이냐고 했던 말도 자꾸 생각나 무례하긴 했어도 남들 눈엔 그렇게 보였으니 그렇게 말했을 거 아냐 그 뒤로 묶은 머린 꿈도 못 꾸고 무조건 옆머리 사수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옆머리 세팅 잘 돼서 얼굴 윤곽 잘 가려진 날에만 외모 칭찬을 많이 받아 이것 때문에 내 얼굴형 확실히 잘나진 않았구나 싶기도 하고 ..
전에 병원 한 군데 상담 받았거든 난 사각턱 깎고 싶다 했는데 의사랑 실장 모두 똑같이 말하더라구 사각턱은 말린 귀밑턱에 가까워서 굳이 할거면 광대를 하라는 거야
근데 난 광대 치면 줄줄 흐를거 같아서 ㅜ 심지어 앞광대,
중안면부 볼륨 진짜 하나도 없고 45도 광대가 심한거라 이거 치면 레전드 노안될 거 같거든? 그렇다고 사각만 치면 또 광대 엄청 부각될 것 같아서 뭘 어째야 할 지 모르겠어 원래 계획은 사각턱 치고 모발이식해서 최대한 여백 줄이는 거였는데 그렇게 되면 광대 부각 쩔 거 같기도 하고 .. 그냥 처짐 감수하고 남들처럼 2종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
또 고민인게 헤어만 잘 세팅하면 어디가서 외모로 나쁜 소리는 안 듣고 살았는데 부작용 감수하고 수술 하는 게 맞나싶기도 하고 .. 동안 소리는 항상 듣는데 괜히 애매하게 뼈 쳤다가 그냥 얼굴 큰 노안 되면 어쩌나 싶어 ㅋㅋㅋ 그치만 안하면 스무살때부터 지금까지 6-7년 고민해온 것처럼 계속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외모정병에 시달릴텐데 그냥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
내가 뭘하든 좋다는 사람 운좋게 만났는데 괜히 이 수술로 인해 떠나보내는 계기가 되면 어쩌나 겁도 들고 ,, 하지만 곧 외항사 승무원 준비할건데 묶은 머리 안 어울리는 내 외모가 진로에 걸림돌이 될까봐도 고민돼
와 진짜 내가 쓰면서도 우유부단 미친다 ㅜ 하 .. 그냥 다 모르겠어 거울 없는 세상에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