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수술을 일찍 해 버렸는데, 이게 너무 후회돼…
어디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사람은 25세였나? 그때까지 야금야금 성장한다고 하는 걸 봤거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나는 고 1때, 성장이 다 끝난 게 아닌 나이에 해 버린 거라서ㅠ
실리콘 3~4mm 정도 넣어서 콧대 높였고, 비중격 연골로 약간 짧은 코 연장하는 동시에 코끝 높이는 수술로 진행했어
복코였는데 지방 제거는 딱히 안 들어간 걸로 알고 있긴 해
비중격으로 코끝 높이고 길이 늘리는 걸로 같이 해결 본 게 아닐까 싶어
왜 확신을 못하냐면 물어볼 병원이 사라졌거든…
진짜 어이가 없어
분명 코수술 하고 나서 처음에는 이렇게 낮지 않았고, 이렇게 콧구멍이 보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점점 콧대는 야금야금 낮아지고 콧구멍도 조금씩 더 보이는 것 같아서 전체 제거를 하고 싶어
게다가 압박감이나 코가 쏠리는 느낌이 들어
가~끔이었는데 요즘은 그보다 더 자주 느껴
염증 소견이라거나 실리콘 비침 등의 현상은 아직 모르겠는데, 그래도 불안하더라
모태코 사진을 보면 코가 낮고 조금 복코였어도 그리 못난 게 아니었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17살에 덜컥 코를 열어버렸을까…
시간을 돌린다면 코수술은 절대 안 할 것 같아
분명 17살에 상담 하러 다닐 때는 만약 수술해도 자가진피로만 하고, 그게 아니라면 지방만 조금 제거할 수 있는 시술로 알아보자고 다짐했었는데 뭐에 홀린 듯 덜컥 실리콘 쓰는 수술로 진행하게 된 게 지금 생각하면 진짜 과거의 나를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일이야ㅜ
전체 제거를 하고 싶어도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있고, 전체 제거를 하는 게 오히려 긁어부스럼 만드는 일이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제거했다가 모태코는 개뿔 완전 들창코에 안장코 되면 어쩌나 무섭기도 해
작년에 5군데 정도 상담은 받았었는데, 그때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바빠져서 수술로 진행까지는 못했었거든
당연히 병원마다 금액도 설명도 수술 방식도 다르겠지만, 어느 병원 하나도 내 속을 시원하게 말을 해 준다거나 금액도 …이게맞냐 싶지 않은 곳이 없었어
그리고 나는 분명 전체 제거를 하고 싶다고 한 건데 다 빼면 너무 낮아져서 못날 거라는 둥 나중에 분명 다시 코재수술 할 거라는 둥 수술 권유하고 얼굴 까내리는 의사도 있어서 좀 짜증나기도 했어
낮아지는 건 당연한 거라 나도 알고 있지만 못나질 거라고 의사가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어쨌든 그래서 그때는 상담만 몇 군데에서 받아보고 수술은 못했었는데, 바쁜 일이 좀 지나가고 나니까 지금은 또 다시금 전체 제거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수술 후 내가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무서워서 주저하게 된다ㅜㅜ
게다가 병원 고르는 것도 무서워
또 사라지면 어떡하지 싶고ㅋㅋ…(안 웃김)
만약 전체 제거 완전히 마음 먹으면 제거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곳 싹 발품 팔아보려고 해
하 근데… 코 재건/제거/재수술로 유명한 곳에서도 블랙 리스트가 있다는 성예사 후기글 봐서 마음이 너무 힘들다
내가 하필 그 블랙리스트를 고르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