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고 왔고 3종으로 했어 하루 입원함
전신마취 하고 나면 울렁거리고 토할 거 같다, 덤프트럭에 치인것 마냥 아프다, 아파서 소리지른다, 너무아프고 헤롱헤롱해서 아이패드같은거 볼 겨를도 없다 이런 소리 듣고 조금 쫄긴 했는데 나는 막상 울렁거리지도 않았고 진통제를 링겔로 계속 맞아서 그런가 하나도 안 아팠어 안 울렁거리려고 유튜브에 전신마취 후 호흡법 자세 이런 거 싹다쳐보고 수술 들어가기 직전까지 실장님한테 막 걱정 토로하면서 토하면 어떡하냐고 물어보고 그랬는데 의미가 없었네.. ㅋㅋㅋ 난 얼굴 아픈 것보다 울렁이는 게 더 무서웠음 ㅎ.. 아무튼 고통도 없었고 울렁이지도 않길래 뭐야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이런 생각 들더라 그냥 내가 좀 무딘 걸 수도..?
수술 직전에 누울 때 긴장될줄 알았는데 그땐 딱히 긴장이 안 되더라 수술실 들어갔는데도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 물어본 질문도 무슨 전신마취하다가 괄약근 풀어져서 똥싼사람 있냐 요도삽관하냐 뭐 이런 쓰잘데기없는것만 걱정 ㅈㄴ한듯 제모 안하고갔어서.. ㅎ
수술 끝나고 나선 입술을 다무려고 해도 땡기미+ 얼음팩 조합에 입술 부기까지 합쳐져서 입술이 안다물어지더라 그래서 침 질질 흐르길래 수시로 계속 닦아주고 그랬어
근데 딴건 모르겠고 목은 ㄹㅇ 아프더라.. 근데 이것도 그냥 목감기 세게 걸린 느낌이라 그냥 견딜만했어 침삼키면 ㄹㅇ 좀 고통스러워서 최대한 침 안 삼키려고 노력했음 회복실에 누워있는디 의사쌤이 들어와서 한 번 봐주셨는데 회복 빠른 편이라고 하셔서 물도 30분 빨리 받았어 근데 물 마시자마자 사레들리고 기침나오길래 걍 안 마심.. 마시면 거의 울렁거려한다는디 그럴빠엔 그냥 건조함을 택했어 물 마시기 전까지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더라
목소리는 나오긴 하는데 ㄹㅇ 무슨 후두암 환자같다는 말이 딱 맞음 거의 안나오고 말해도 기침때문에 좀 고통스러워서 걍 입꾹닫하고 휴대폰 메모에 계속 하고싶은 말 적고 그랬음
수술 하고 나서 한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지나니까 정신도 좀 말똥말똥해져서 노래들으면서 신나서 손댄스도 추고 친구랑 카톡도 하고 그랬어
부기랑 멍도 없는 편이라고 하시더라 체질도 체질인데 신경선 높이가 엄청 높아서 고런 것도 있는거 같아 요건 3~4일까지 지켜봐야할듯
글고 휴대용 가습기 시키는거 깜빡해서 그냥 갔는데 목이 엄청 건조했어 그래서 수건에 물 적셔서 침대맡에 걸쳐둠 갈거면 휴대용 가습기 챙겨가..
가스빼려고 2초 들이마시고 4초 내뱉고 반복했는디 가스 소리 나고 빠지는 거 느낌 나는데 그때 기분 좀 더러움... 내가해보니까 3초 6초 조합은 기침이 잘 나고 2초 4초가 딱 적당한 듯
내가 챙겨간 건 립밤, 아이패드, 충전기 이정도가 다야 근데 회복실에 tv 있어서 아이패드는 보지도 않은듯 립밤은 좀 많이 도움됐음
아니 그리고 무슨 피가래 뱉으려고 힘주면 광대쪽에서 콰지직 소리나길래 무서워서 걍 목아파도 삼키는 중임.. 근데 물어보니 이것도 자연스러운 거라네
잠도 못잘줄 알았는데 난 잠 잘 오더라 중간에 얼음팩 가는 것 때문에 좀 자다 깨고 반복하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많이 잔 듯..?
암튼 큰수술인거 치고 생각보단 많이 고통스럽지 않아서 다행이고 결과만 잘 나오길 바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