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상담 갔어요 .
저는 볼살이 정말 불쌍해보일 정도로 없구요 .
빈티가 아주 좔좔 흐르고 . .
덕분에 광대가 아주 도드라져 보입니다 .
탄력잃은 근육과 살들이 광대로만 몰려있다는 . .
입도 작아서 입끝이 코랑 수직으로 딱 떨어집니다 .
아주 완전 소심함의 결정체지요 .
입이 작으면 소심해보이는거 아시죠..?
콧대도 없고 짧고 . 코끝은 두리뭉실 해가지고 . .
사진찍기가 싫습니다 .
이마는 또 왜 이리 넓은지 . .
제 얼굴이지만 정말 희귀하게 생겼습니다 .
내 돈 주고도 고치기 힘든 얼굴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요 . 주ㄱ 이랑 연xx ..
일단 연xx ..
요기 의사쌤 갠적으로 좀 싫었어요.
첨부터 끝까지 반말 찍찍하고 , ,(본좌 나이 24세)
광대를 보더니 지금 볼쳐짐이 있다고 하지말라네요 .
하면 100% 불만족하고 상황이 더 안좋게 될거라구요 .
눈밑에 지방이 약간 쳐져있어서 그거 제거 해야하고 . .
볼쳐짐 있는 부위에 자가지방을 이식해서 채워넣는 방법
으로 해야한다고 ,,!!
전 광대를 깎아도 효과 못 본다네요 .
현재 볼쳐짐이 있는거 뿐만이 아니라 옆두상이 넓어서
해도 안된다시면서 . . 여린 가슴에 대못을 . .
나중에 후회하기 싫으면 다른 병원서도 광대는 할 생각
안하는게 좋을거라면서 . .
뭐 그건 그렇다치고
어디어디를 손보면 좋아지겠다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상담내 그 점은 좋았슴다 .
건성으로 말씀해주셔서 맘에 썩 와닿지는 않았지만 . .
눈 앞트임 , 코 , 지방이식(볼쳐짐부위,팔자주름)
현찰가 인데도 좀 쎄더군요 .
뭐 . . 여기서 대박으로 싸게 해준다고 해도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더랬습니다 .
ㅈㄱ . .
선생님이 좀 의욕이 없어보이신다는 . . ㅋㅋ
돈 욕심이 없으신건가 . .ㅎㅎ
근데 정말 진솔하게 상담해주시더라구요 .
친절하시고 , 차트에 그림까지 상세히 그려주시면서
상담해주셨어요 .
여기도 마찬가지로 광대는 하면 안되겠다고 하셨어요 .
코 말고 다른 부위도 견적 좀 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 .
화장으로 커버가 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주지 않는다시
며 ... 절대 코 말고는 견적 안내주셨습니다 .
연xx에서는 볼쳐짐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 .
ㅈㄱ에서는 코 밖에 견적을 안내주시니까 상당한 혼란
이 오더라구요 .
내친김에 코수술 예약하고 오려고 했는데요 .
결정적인 쌤의 말씀 . .
두리뭉실한 본좌 코 끝은 날렵하게 만들기가 힘들다시
며 . .
자연스러움을 고집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
병원에 대한 믿음도 가고 신뢰도 생길려는 찰나 . .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또 여기도 아니다 싶더라구요 .
내 돈주고 내가 좀 고쳐보겠다는데 얼굴이 안 따라주니 . .
완전 혼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지금 절망 그 자체에요 .
볼쳐짐 . .
부모님껜 정말 죄송하지만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에
차창밖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살짝 원망도
해봤습니다 .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하나 . .
광대에 붙은 어마어마한 살들과 소심한 입 사이로 보이
는 고르지 못한 치열들 때문에 평생 환한 웃음 한번
지어보지 못했던 나였는데 . .
이제 겨우 돈 모아서 수술 좀 해보나 싶어
잘 생긴 남자친구 사귀는 꿈도 꿔보고 . .
잘난척 좀 해보고도 싶었는데 . .
꿈에 부풀어서 상담날만 기다렸는데 . .!!
청천벽력 같은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관심하게 뱉어
내는 의사들도 미웠고 . . 부모님도 미웠고 . .
헛물켠 내가 젤 미웠고 . .
정말 펑펑 울고 싶습니다 .
오늘 밤 이런 기분으로 잠자기는 다 틀렸습니다 .
근데요 . . 님들이 자주 상담가시는 병원들이 어디에요?
전 근처에 가서도 못 찾았거든요 .
오후 두시에 나가서 밤 열시에 귀가 했는데요 .
하루종일 상담 다닌 곳은 달랑 세 군데에요 .
발도 퉁퉁 붓고 . .
내일 한번 더 다녀볼 생각인데요 .
혹시 쪽지로 병원 이름만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위치도 알려주시면 더더욱 감사드리구요 .
검색을 생활화 해도 못 찾겠어요 .
불쌍한 영혼 구제한다 생각하시고 도와주시면 안되나요?
혼자 자취방에서 깡소주나 까야겠습니다 .
너무 심란하고 딱 죽고싶은 맘에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
그럼 모두들 이뻐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