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후기에 엄청난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었는데 벌써 3주차가 되었네.
(2주차 글에 성형 직전/후 필요한 사항들은 되도록 다 담아봤으니 아직 초기라면 그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기록용으로 남기고 있는거라 완전히 내 코 같다 라는 느낌이 들때까지는 주차별로 적어볼 예정이야.
1. 코 모양 : 난 이마도 낮은 편이라 찐으로 아바타같았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어. 여전히 콧대 높이는 나에겐 좀 높다는 느낌이 드네. 시작점도 많이 높은 편이라 이건 좀 아쉬워. 이마가 꺼진 이마고 필러 받은지도 좀 되서 한달 차 지난 다음에 꺼진 부위만 좀 더 필러로 채워서 밸런스를 조금 맞춰볼 예정이야
(이마는 볼록하게 과하게 절대 XX 아쉬워도 아쉬운 만큼만 넣는게 최고고 처음부터 10cc 씩 막 다 채우는거 비추. 난 한 4년 전에 5cc 안쪽으로 채웠고 1년 전 쯤 자주 근육이 움직이는 눈썹쪽이좀 꺼져서 1-2cc 내로 살짝 추가함. 이번에도 최대 5cc 안으로만 리터칭 할거야. 관자놀이까지도 많이 채우는 듯 한데 난 회복기에 두통오는거 너무 싫고 얼굴이 작지 않아서 채우면 손해보는 타입이라 관자는 패스할 예정)
코 끝은 아직 많이 들려있지만 초기보다 정말 꽤 내려왔어! 아무래도 애초에 짧은코에다가 비순각 교정을 하다보니 많이 들려있는 편인데 난 지금보다는 더 훅 내려오길 기다리는 중. 2주차까지는 누가 주물주물 만들어서 내 얼굴에 얹어놨다면 지금은 살살 그 경계가 풀어서 내 얼굴에 붙는 느낌이랄까. 2주 중반에는 콧대 잡아보면 실리콘이 밀리는 느낌났는데 지금은 내 콧대에 착 붙은 느낌이 남 (절대로 힘주어 밀거나 누르면 안돼!)
2. 불편함 : 생각보다 아직은 불편하고 신경쓰임
- 코 땡김 : 미간부터 땡기던 코가 이제는 콧대 중간에서 코끝내지 비주 위치에서 더 땡김이 느껴지네.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비주를 잡아당기는 느낌? 이것때문에라도 계속 코에 신경이 갈 수 밖엔 없어. 언제쯤 사라질까 이것도 관찰 중이야
- 코 속 찌릿한 것 : 갑자기 코 안이 찌릿하는 느낌때문에 2주차까진 많이 놀랐는데 3주차 되니 이건 많이 줄었어
- 코 속 건조함 : 코 속이 너무 건조해서 바싹 마르는 느낌이야. 집에서는 하루종일 근처에 대형 가습기 틀어주고 있고 코 속실밥 쪽이랑 건조한 곳 위주로 하루 2-3번 안연고 바르고 있어 (1-2주차에 한 개 다 써서 2주차 내원시에 하나 더 처방해달라 해서 받아왔어) 이게 제일 신경쓰여서 계속 좀 촉촉하게 관리하며 지켜보는 중이야
- 표정지을때 코 땡김 : 사실 막 와하하 계속 웃지 않으면 잠깐 웃긴거 볼 때 웃어서 땡기는 정도로는 코가 떨어지진 않는대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정도로 뚝 떨어지면 시침질로 코 꿰멘거지..) 그래도 신경 쓰이니까 되도록 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 콧물 : 건조한데 콧물은 또 왜 나는지… 2주동안 멸균거즈 1박스 다 쓰고 다시 한박스 더 샀다. 제일 작은 사이즈로 사면 돼(1박스에 약 8천원)
멸균면봉도 쟁여야 하는데 100개짜리 파는곳 찾기 힘들어. 약국 가서 100개들이 팔면 꼭 미리 사두기를. (100개짜리 지금 거의 다 써가는 중) 코 외부는 괜찮은데 코안쪽은 멸균제품 쓰기를.
3. 실밥/흉터 관리 :
- 속실밥 : 속실밥 제거 안하는 병원이라 이거 진짜 신경 쓰이더라. 속실밥 쪽에는 촉촉하게 안연고 묻히고 세수할때도 물 닿는거 신경 안쓰고 했어. 오히려 좀 닿아서 녹아라 녹아라 하며 세수함 (겉실밥 다 뽑고 2주차 넘으니 비주쪽은 많이 아물어서 난 세수 편하게 했어)
속실밥은 녹으면 면봉으로 살살하면 나온다는 말 있던데 웬걸… 안나온다. 촉촉하게 관리하다가 오늘 살짝 조금씩 땡겨보니 두개가 안에서 녹았는지 쏙 빠지더라. (진짜 살살해야함!! 조금이라도 살 땡기면 통각이 몰려있는 곳이라 엄청나게 아파. 억지로 땡기면 절대!! 안되고 안에서 녹았을 경우 나처럼 실밥이 쑥 나오니 참고)
** 안연고도 너무 자주 바르면 안좋아서 코 속 안은 말고! 속실밥 위쪽만 새로 산 바셀린 살짝 얹혀두기도 함.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등에 이미 개봉해서 쓰던 바셀린을 발라두면 균의 온상이 된다니 주의필요! 특히 초기엔 더더욱 병원에서 준 안연고 말고 다른건 쓰지 말기를)
- 비주 흉터 : 비교적 잘 아물었지만 그래도 잘 보여. 코 안쪽 속실밥으로 꼬맨곳도 아직 좀 빨갛게 자극받고 상처난게 보임. 아직 코도 들려있다보니 뭐 숨겨지질 않아서 잠깐 나갈땐 마스크 쓰거나 비주쪽은 컨실러로 최대한 가려주려고 했어 + 모자써서 그림자로 코 밑 음영 만들어주기
여기서 또 알아두면 좋을게 각 원장님별로 수술방법이나 내 코에 할 수처가 다 다르잖아? 어떻게 할지 한번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 비주 쪽 코 안쪽(바로 밖에서 보이는 쪽)에 좀 튀어나온게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그게 비주 기둥 탄탄하게 늑 연골을 하나 덧댄 거더라고.
난 코 안 막힘도 없고 아직 다른곳 흉살이나 연골튀어나옴도 없어서 설마 이게 말로만 듣던 흉살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그치만 꿰멘 위치다보니 아직 티가 많이나서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원래 코도 짧았는데 지금도 생각보다 짧아서 좀 더 길게 빼주면 좋았을걸 싶다가도 코 안쪽 상태보면 더 땡겨서 무리했으면 큰일났겠다 싶음. (땡기면 땡겨서 꼬맬수록 꼬맨자국 흉이나 붉은기가 더 오래감)
- 자외선 차단/착색금지 : 외출할 땐 비주 흉터 위로 썬크림도 꼭꼭 발라줬음. 당연히 지울땐 커품 폼클로 살살 지워줌
- 흉터연고 : 연고는 더마틱스 샀고 집에 원래 있었던 콘트라튜벡스랑 같이 발랐어 (두개 같이 바를 때 순서는 꼭 콘트라튜벡스 > 더마틱스로 바름. 콘트라투벡스가 흉터를 낫게하면서 새살돋으며 좀 볼록 올라올 수 있는데 실리콘겔 성분인 더마틱스가 그렇게 안되도록 눌러주는 효과가 있다함. 둘 중 하나만 쓴다면 더마틱스를 쓰는게 좋을 듯)
4. 자가늑 :
- 고통 : 웃거나 기침할때, 힘주어 일어날때 아픈건 초기 2-3일차 이후 많이 좋아졌는데, 실밥 제거하고는 복대 안차니 갑자기 막 쑤셔서 깜놀함. (아마 아직 좀 덜 붙었는데 복대없이 근육이 움직이니깐 얘도 놀란듯) 해서 병원에선 계속 안차도 된다 했는데 확실히 복대차면 안정감이 있어서 집에 있을 땐 좀 차주는걸 추천함
- 관리 : 자가늑 실밥 떼고 나서는 마지막까지 잘 붙을 수 있는 테잎으로 붙여주고 있음. 여기도 2주자 실밥풀며 상처를 처음 봤는데 위아래 꼬맨자국 없이 긁힌 느낌의 일자형태 자국만 있어서 잘 관리하면 지저분하지 않게 아물겠다 싶었음. 그래서 흉에 대한 걱정은 좀 덜었음
- 테잎 붙여주는 거 말곤 안쪽에 연고를 바를수도 없어서(바르면 테잎을 못붙임) 그냥 2-3일 주기로 테잎만 바꿔서 붙였어.
테잎을 매일 갈 필요는 없지만 젖으면 바꿔줘야 함. 즉 샤워하면 바꿔야 하는데 난 쫄보라서 실밥제거전 사뒀던 방수포+당일 추가구매 한 것들 초기에 써서 물 안닫게 하고 그래서 테잎도 매일매일 안바꿈. 혹시 몰라서 실밥 제거한 날 병원에서 받은 테잎이랑 동일한 거 약국에서 추가로 구매함
* 팁이랄건 없는데, 병원에서 주는 것들이나 사라는 것들은 보통 병원이랑 가까운 약국에 다 있음. 같은 종류나 제품을 구비한 경우가 많으니 집근처 말고 이런건 병원 근처에서 사면 좋음! (멸균 면봉, 거즈, 방수포, 흉터연고는 어디든 다 팜)
- 테잎도 붙일 필요 없어지면 비주 흉이랑 동일하게 연고발라 관리 예정.
아직은 흉 때문에 모자나 마스크없이 돌아다니긴 좀 힘들어서 답답하다. 점차 나아지는게 보이긴 해서 그걸로 위안하며 계속 지켜보고 있어. 한달 차에 다시 경과보러 가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하려고.
입맛도 떨어지기도 해서 거의 다이어트 하듯 먹었는데 슬슬 입맛도 돌아오는 중… 한달 기점되면 좀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아직은 회복에 전념 중이야
코 수술은 수술 후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불편하고 힘들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아. 진짜 퇴사 후 시도해서 난 천만 다행으로 생각해 (재직중에 했으면 스트레스로 퇴사했을 듯) 이 고통을 다 미리알았다면 초 민감한 탓에 시도도 못했을 듯 (성향 보니깐 난 HSP인듯)
나도 퇴사 직후 바로 하고 휴식기 갖는 겸 겸사겸사 하려고 수술을 서두른감이 있어. 수술 후 회복까지 꽤 오래걸리니깐 잠깐이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정 빠듯하게 수술대에 오르지 말기를 바라. 특히 어떤 부위든 큰 행사 앞두고 있다면 수술은 절대 금물이야.
(하기야 난 라섹도 금요일 반차만 쓰고 받으려다가 의사쌤에게 무시당하고 끌려나간 전적이 있었지. 금요일 오후에 가서 바로 받으면 안되냐니까 간호사샘을 불러서 데리고 나가라 했어… 라섹도 완전한 시력 회복까지는 3주이상 걸린거 같다. 사람은 후회를 반복한다더니 그 지옥을 겪고 또 코 고문에 뛰어들었네. 나란 사람 참…)
오늘도 쓰다보니 7천자가 넘었다..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