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요기에 글 올렸었어요.
그 후로 어제까지만 해도 꿋꿋하게 잘 버티면서..
학교생활도 일부러 더 활발하게 하구..
그러면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요.
오늘 끝나버리네요.
애들은 아무 생각없이 막 말하는 거 같은데..
속 쫍게..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와 닿아서.
얄밉게 콕콕 찝네요........
여태껏 잘 참았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너무 울컥 했었나봐요.
기꺼이 울고 말았습니다. 화장실에서요. ;
뭐. 나중에 애들이 물어볼땐 대충 둘러댔죠.
정말 전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지만. 한창 즐거워야될때인거 같은데..
그렇지가 않네요. 행복도 맘대로 못하고..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뭐든지 외모로만 생각이 드네요.
단지 사춘기라는 몹쓸것의 못된짓일까요. 과연..
더이상 얼굴로 고민하고 싶지 않은데.
다른 좋은 모습으로 남들에게 이야깃거리이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요. 못난 제 탓이겠죠.
부모님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지금은 원망 되는 게.... 부모님이네요....
전 사람들을 안 가리고 다 좋아했었는데.
이쁜 사람들을 보면 인상부터 찡그려지네요.
세상에서 제일 못됬어요. 날 왜 안데려갈까요.
죽을 병 걸린 사람들 대신 죽어주고 싶어요.
정신병 걸린거 같애요.
웃긴 얘기로 들리시겠지만요.
길거리 지나다니다가 `저사람보단내얼굴이작겠지.`
막 이러면서 다녀요. 완전 미쳤죠.
자기 전까지는 멀쩡하다가요.
잠자기 전에 생각할땐 막 후회하면서 힘들게 자요.
또 며칠이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후련하고 좋네요.
들어주는 이, 아파해 주는 이들이 없어도.
이렇게 내 몸 속에 것을 다 파헤쳐 풀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전 정말 안심이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