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입이 약간 튀어나온 케이스고 평생을 컴플렉스로 달고 살았어요
그래서 조금만 집어넣고 싶어서 발치교정을 하려고 했구요
주변에서는 가족 친구들이 입이 많이 튀어나온편도 아닌데 괜히 하는것 같다며 반대했거든요
심지어 발품팔았던 몇몇 원장님들도 안해도 되는데 굳이 하고싶다면 해드리겠다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이 똥고집이 그런 말 싹다무시하고 고민하기 싫어서 장치비용 내고 교정기 딱 붙여버렸죠 ㅋㅋ
근데 교정 포기하고 나니깐 '어, 나 입 그렇게 튀어나온 편은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
본인 외모는 본인이 죽어도 모른다는거에요
실제로 다른데가 원인인데, 본인은 엉뚱한걸 못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거죠!
부디 발치교정이나 양악같이 한번 하고나서 재건이나 재수술이 불가능에 가까운 시술을 생각하신다면
하기전에 주변(친구, 지인)에 꼭 물어보라는겁니당;
다른사람이 보기에 본인이 정말 하악, 치열이 못생긴지 여부를 말이죠
본인이 괜히 엉뚱한 곳을 짚어서 괜히 쌩돈날리고 후회하는 선택을 할수도 있으니깐요
만약 정말 해야될 사람이면, 주변에서 하는게 좋을거라고 반응할거에요
고등학교 동창중에 여자애가 하나 있었어요
원래도 얼굴 동글동글하고 귀염상이었는데
몇년만에 모임에서 봤는데 쌍수가 너무 잘되서 엄청 예뻐진겁니당
거기서 멈췄으면 걔 인생이 꽃길이었을거에요
주변에서 만류하던 양악을 했다가 볼살 다 빠지고 할매상이 됐더군요
그애 근황이라며 카톡보내줬을때 누군지도 못알아봤어요....
그 이후로 모임도 당연히 안나오고 소식도 안들려요
만약에 주변에서 양악이나 교정을 안해도 된다며 만류하는 비율이 더 높다면
정말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꼭 받아야되는 시술인가 하구요
당연히 병원에서는 하면 좋다고 얘기합니다. 돈벌어야되니깐요
근데 여러분한테는 인생이 걸린 일이니 정말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치아교정은 치열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시술받아야 효과가 큽니당
현재 자신의 치열이 바른데다가 부정교합도 없는사람이 발치로 치아교정한다?
거의 효과 못보십니다.
그리고 본인 나이가 30줄에 가깝거나 그 이상이라면 3년 생각하셔요
괜히 조금이라도 어릴때 교정해주는게 아니에요....
병원에서 1년6개월, 2년 잡는건 그냥 립서비스에 가까워요
치아이동이 빠른 유형도 있지만 거의 90%는 나이먹으면 느리다고 보시면 되요
저도 이 병원은 무조건 2년안에 끝낸다고 자신있게 말해서 시작한건데
실제로 그동안 발품팔았던 다른병원에서는 2년반~3년 잡으라고 했어요
여러분들도 의사가 너무 친절하거나 좋은말만 늘어놓는다면 한번쯤 의심해보세요
저도 의사말에 혹했다가 병원에서 원장이랑 싸우는분한테 나중에 이야기듣고
아 나도 저 원장말에 유혹 당했구나 뒤늦게 꺠닳게 되더라구요 ㅜㅠ
글이 길었는데 간단하게 세줄로 요약드리자면
1. 발품은 최대한 많이 팔면서 자신에 대한 평균적인 진단을 내려보기 (문제점, 효과 등)
2. 평균을 넘어서서 좋게 말하는 병원은 의심해보기
3. 시작전에 반드시 외모문제점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한테 물어보기 (엉뚱한곳 고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