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2살인가 친척집에 갔는데, 고모가 내 입 보고
"OO이는 입이 왜 이렇게 튀어나왔어. 교정 시켜야 되는 거 아냐?"
라고 말씀하신 게 기폭제가 되어 그 다음 해, 초 6 때 아버지가 날 데리고 동네 치과에 가서 교정 시켰거든
근데, 난 그 때 교정이 필요한 줄도 모르겠었움..
치열도 고르게 자랐고 딱히 문제 될 게 없었어
다만 발음이 좀 많이 샜어
"안녕하세요."가 "안녕하세여."라고 들리는 정도?
영구치 발치하고 교정을 4년하고
이빨에서 교정 장치를 다 떼구 유지 장치 달고 있어
근데.. 문제는 윗니가 아랫니를 덮는다는 거..?
이걸 부정교합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난 초6부터 쭈욱 고1 넘어서까지 치과에서 교정을 했으니까, 뭐가 문제인지 몰랐거든
내가 턱이 주걱턱 마냥 삐죽 튀어나왔고(진짜 당황스럽게 뾰족 튀어나와있어 심하진 않은 것 같아)
가족들은 얼굴형 다 예쁜데, 나만 이러니까 신경 쓰였었어서 항상 양악을 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었거든
예사에서 양악 글 찾아보다가 나같은 사람이 있더라구
윗니가 아랫니 덮고, 앞니로 음식 못 씹고, 발음 엄청 새
부정교합 맞아?ㅠㅠ
나 미용적으로 성형외과에서 양악하려고 했는데, 그럼 나 치과에서 양악 받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고모도 그 고모고..
그 말 듣고 교정 시킨 아빠도 아빠다..
급 우울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