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한 병원에서 코.비염 시술받은 아들이 죽을뻔하였습니다.
쓰러진 아들을 두고 병원의 대처와 불친절로 인하여 충격과 상처를 받아..
억울하고 화가 나고 죽다 겨우 살아난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 많은 분들의 경험담긴 조언을 구하고자 급히 글 남겨봅니다.
시술 병원 : 강남 삼성역 근처 코.비염 전문 병원
병원 선택 이유? 비염.코성형 수술 중점 병원
아들 건강 : 10대 후반. 키 180. 몸무게 90이상. 다양한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 체격.
크면서 아파본 적 한번 없는 아주 건강 체질.
병원에 간 이유?
어릴적부터 비염이 너무 심해 약만 먹다 입으로 숨 쉬는 아들이 안쓰러워 방학과 동시에 병원을 찾게 됨.
시술 내용 : 하비갑게 점막하절제술 – 비염 고주파 시술
수면 마취 후 15분 정도 시술. 입원부터 퇴원까지 6시간 소요.
시술비용 : 100만원
문제 발생 시점 : 시술 후 집에 돌아와 저녁부터 시작.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
발생 증상 : 설사 4번. 저혈압. 고열. 창백하고 손떨며 “죽을거 같다고..몸이 이상하다고. 침대에 누워 못 일어 남”
병원에서 진통시 타이레놀 먹으라고 하여 타이레놀 먹음. 이른 아침 아들의 상황이 더 심각해져 9시 병원 방문.
병원 원장님 진료실 – 코 속 솜 뺄때마다.. 두 번 기절, 일어나서 다시 쓰러짐. 구급차 출동. 38도 이상 고열과 저혈압 65/40 이하. 쇼크 발생.
병원 측 – 간혹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함. (쇼크.기절이 왕왕 있다고? 공포 그 자체인데..)
*병원에서 구급차에실려 나갈때 - 의료진이나 직원분 함께 동행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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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 코엑스 근처에 있는 한 비염,코성형하는 병원에서 간단하다는 비염시술받고 저희 아들이 3번이나 쓰러지고 구급차가 오고 응급실에서 온갖 검사를 다하고.. 정말 죽을뻔했습니다.ㅠ.ㅠ
너무 놀라고 또 놀라고..
그 병원을 선택한 저의 잘못인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저 스스로를 엄청나게 원망하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보니.. 어디 물어 볼 곳이 없어 고민끝에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께 자문을 얻으려합니다.
지난 12월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유튜브로도 보고 하니..
마케팅과 홍보 영상이 아주 화려하고 잘 되어 있는 한 병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도 깔끔하고 전문적으로 보였기에 잘 되는 곳이고 믿을 수 있을 듯 하여
평소 비염으로 너무 고생이 많았던 18살 아들을 방학하자마자 데리고 갔습니다.
어릴적 놀다가 넘어지며 코 뼈가 약간 휘었고, 심한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얼굴형에도 영향을 주는 듯하여 꼭 완화시키고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상의 끝에 데리고 갔습니다.
워낙 건강하고 태어나서 단 한번도 크게 아파 본 적이 없는 키 180에 90키로 이상의 아주 건강한 체질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들이었기에..
원장님께서 고주파로 간단하게 비염 부은 곳을 축소 시킬 수 있다라고 짧고 굵게 진료를 해주셨기에.. 화면 홍보 영상에 코수술만 11만건 이상이라니.. 믿고 다음 주 수술 날을 잡았습니다.
비염수술과 코 성형도 같이 할 수 있는 곳이었으나.. 저희는 아들이 학생이고 성장기였기에 비염 고주파 시술만 하기로 하였고.. 당일 입퇴원.. 간단하게 끝난다니 큰 걱정은 안 하였습니다.
수술 당일.. 오전에 수술을 하고.. 수면마취를 하고 15분 시술 하다보니 총 30분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고..
비몽사몽 마취가 풀리며 입원.회복실로 들어왔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이런저런 수다와 이야기도 나누며 컨디션도 좋고.. 잘 되었구나.. 수술이 아니고 시술이니 별 무리가 없구나 싶었고.. 항생제 처방과 코 세척약을 구입하여.. 병원 들어간 후 6시간을 채운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도 괜찮았고.. 죽 배달을 시켜 점심, 저녁..식사도 잘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녁 8시부터..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하였고..
저는 코를 솜으로 막아 그러나..싶은 생각에 주신 약을 잘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약도 잘 먹고.. 코가 막혀 잠을 못다고 괴로워 하는 아들에게.. 시술 당일에는 어떤 시술,수술이든 다 아픈거라며..
많이 안 좋으면 내일 아침 9시에 바로 병원에 가보자고 하였으나..
새벽 3시... 창백한 얼굴로 비틀비틀.. 손을 떨며... "엄마.. 나 몸이 이상해요." 그때.. 아프면 진통제로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한 말이 생각이나.. 수술한 첫 날을 그럴수 있다며 타이레놀을 먹게 하고.. 다시 눕혀 간호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이 되고...
더더 창백해진 아들이..
"엄마.. 계속 몸이 안 좋아요...저 죽을거 같아요.."하는 아들을 병원문 열면 가로 가보자..라며..
걱정 된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원장님이 보시는데..
원장님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시술대에서 코에 솜을 빼는 순간..
아들이 급 쇼크로 기절을 하였고..
바로 입원실로 데리고 가 닝겔과 해열제를 주사하고..
혈압을 체크해보니.. 60/35
심각한 저혈압으로 나머지 코 속 솜을 빼는데 또 기절하고..
입원실로 걸어가는 중에도 또 쓰러지고..
38도 이상의 고열로 이러다 죽겠다 싶어.. 너무 놀란 저희는 구급차를 요청하였고..
병원에서 119 구급차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의식을 잃었을 때..
그간 살아왔던 인생이 스크린처럼 지나갔다며..
옆에서 놀란 아빠가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원장님도 많이 놀라시고..
그 날 계속해서 혈압이 65/45.. 저혈압이 너무 심한 상태에 계속되는 설사와 고열로..
아들의 의식도 왔다갔다..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하였으나 세균감염의 의심되며..
몇 일 후 교수님의 검사결과, 진료에서.. “있을 수 없는 혈압이다. 이정도 혈압이면 넌 지금 사망이거나.. 중환자실에 있어야하는데.. 살아 있는게 기적”이라며.. 혈압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속해서 놀라시는 교수님과 20분 정도 시술과 상황별..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응급실에서의 검사와.. 외래 진료..
더 나아가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며 심장과 뇌 검사 예약까지 하였습니다.
멀쩡하고 건강했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저 세상으로 갈 뻔하였고..
아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방학의 시작을 병원에서.. 방학 기간 대부분을 대학 병원 검사와 진료로 예약되었습니다.
지난 10일.. 저희 집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그 건강하게 팔팔하게 자전거 타며 신나게 날아다녔던 아들이 축축 쳐져 송장처럼 누워만 있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고.. 제가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9일차..
아들이 컨디션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고..
고민 끝에..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시는 안 가고 싶었지만..
시술 영상과 쓰러지고, 구급차 실려가는 영상을 요청드렸더니
본인과 보호자가 직접 와서 서명을 해야만 영상 넘겨 줄 수 있다며..
그래서 아픈 아들과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혈압으로 인한 기절과 설사, 오래 지속 된 고열이 떨어지고 나니 입 안이 다 헐고, 혓바늘과 입술 양옆이 찢어져 잘 벌리지도, 먹지도 못해 살이 몇 키로가 빠졌습니다.
대학 병원 진료시 필요한 자료를 위하여 의료 전체 기록과 CCTV 영상을 요청드렸고, 영상을 주시는데
법무팀 – 민원 담당 직원의 전화. 불친절로 저희는 또 상처를 받았습니다.
“영상 받고 싶으면 옆에 등장하는 사람들 동의를 다 받든, 아니면 모자이크 처리해야하니.. 그 영상 편집 비용을 본인이 지불하고 받아가야 한다..(제가 가서 옆에 뭐로 가리고 핸폰으로라도 촬영하고 오겠다고 해도 안된다며.. 한참 전화로 실갱이). 그리고 우리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보상은 응급실 비용 정도?”
응급실 총 비용 – 86만원 중 의료 보험 적용 후 23만원 정도 지급하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시술로 인해 발생 된 일이 사실이고,
왜 우리가 모든 고통과 비용까지 다 내고, 하다못해 영상 편집 비용까지? 정말 너무합니다..
우리가 이 병원 피해자인데..라고 했더니..
당신네가 왜 피해자이냐?
헉!!
우리가 피해자가 아니면.. 뭔데요?
세상에... 대화를 하다보니..
저희 아들과 저는 본인들에게 아주 피곤한..
가해자, 아니면.. 병원을 괴롭히는 진상 환자 고객, 보험 사기꾼이 된 느낌이 강했고,
참다 못한 아픈 아들이 전화를 받아.. 정말 왜 그러시냐며.. 제가 뭘 했냐며..
전화를 끊고.. 한참을 너무 속이 상해.. 또 상처받아 울먹울먹거리는.. 아픈 아들을 보니.. 속상하고, 미안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그 병원을 알아보고 찾고 데리고 간 저의 잘못입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렘 가득..
교복을 맞추고 신났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산 송장이 되었다..
이제는 병원 측으로부터 이런 취급을 당하는..
병원 간호사들도 실장님도 불친절 하셔서..
떽떽 거리시고.. 퇴근 이후 통화라 그런지 짜증을 내고..
수술 다 음 날..
기절 3번 있었던 당일..
만약 무슨일이 생겨 연락하라며 주신 비상연락처가..
의사선생님 번호가 아닌 '상담실장님' 번호였습니다.
아들이 정신을 못 차리자 응급실 가기 상황을 알리고 물어보기 위해 급히 비상 전화를 하고 보니
퇴근해서 쉬고 싶어하시는 상담실장님이셨고, 무미건조한 말투와 응대에..
이런 비상 상황에 너무 이해가 안되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저와 서로 언성을 높이는 통화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들 살리고.. 잘 해결해 보고자 원장님 찾아간 날도.. (대학병원 가기 전 날.. 의료 진료 받으러 약속잡고 방문)
나오려는데... ‘저희 주차비 지원 안되는데 이번만 해주는거라며..’ 생색 한가득 짜증 내는 데스크 안내 직원..
하아... 주차비.. 몇 천원 때문에 또..
정말 갈 때마다 계속... 증말... 최악입니다.
그리고.. 수술 후 저혈압 쇼크로 쓰러져 누워있는 아들에게
원장님이 팔짱 끼고.. 한참을 내려보다.. 고심끝내 내리신 처방은..
‘타이레놀’이었습니다.
애가 저혈압으로 축 쳐져 있는데..
'타이레놀'이라니..
응급실에서 아들 살리려고..
할 수 있는 검사 다 해보고.. 감사하게도 응급실 의사 선생님께서 축 쳐진 아들을 정말 잘 봐주셨습니다.
약도 싹 바꿔주시고.. 입원을 하라고 하셨지만 아들이 병원에 있으면 더더 힘들다며 집에 가겠다고 해.. 한참을 안정 취하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명백한 의료사고..
저희는 강남 큰 대학병원에서 면밀히 그 원인을 찾고 찾아 검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혈압, 실신이 습관성으로 돌까 무서워 혈압기, 체온계를 사고.. 매일 혈압과 체온을 확인하고..
아빠와 저 모두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가 생겨.. 다 큰 아들 밤에 숨은 잘 쉬는지 의식은 있는지 잠 못 자고 돌보는 중입니다.
모든 검사 결과와 교수님 의견은..
병원 위생과 시술시 세균 감염 의심입니다.
몸 안에서 세균이 나왔고, 그 세균의 원인으로 설사와 쇼크가 의심이 된다는 교수님 의견..
복합적이다보니 확답은 안주시지만.. 의심된다라고 표현으로 감염 수치를 보시고 한참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큰 대학병원에서 이렇게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는 교수님은 처음이라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습니다.
추후 더 필요한 뇌와 심장 검사까지..
아들의 의견도 병원 위생이었습니다. 수술실 오래 된 기계와 장비, 가서 자세히 보니 마케팅 홍보로 손님들 많은 이 병원의 시설 수준은 재투자를 안 하시는 듯 많이 노후되어 있었습니다.
병원 법무팀이라는 민원 담당자는
(저는 계속 법법..의료법을 말씀하시며 안 된다고 딱 잘라 말씀하시니 변호사인줄 알았는데.. 6개 지점 전체 일보시는 민원 담당 직원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원장님 의견 전달이 왔습니다.
합의금이 병원비 100만원 환불과 위로금 조로 100만원? 총 200만원에 합의보던지..
아니면 의료배상공제보험으로 처리원하면 기간만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아주 당당하게 1도 미안함 없는 건조한 말투로 둘 중 선택하라고 합니다.
시술 병원비, 일주일간 응급실, 검사비, 진료비, 앞으로의 병원 검사비, 혈압기와 체온계, 그 외 약 구입, 차비 등등..
병원의 대처와 상황 처리에 온 가족이 놀라고..트라우마에 상처 받고..
어린 아들은 내 목숨을 두고.. 너무들 한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하네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저희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보니..
경험 있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급히 구합니다.
어제 그 전화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죽다 겨우 살아난 아들과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상처.. 그리고 앞으로 검사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