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병원 정하면 끝날 줄 알았어
후련하고 기대될 줄 알았어
근데 예약금 걸고와서도 사실 미친듯이 걱정된다
내코에 내코가아닌 뭔가를 넣고 살아야할 약 50-60년이
너무 걱정이 되어 미치겠는 동시에
내자신이 한심하게도 또 내 코를 너무나 바꾸고싶고..
예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 보면 또 하고싶고
그들도 그냥 갓 코수술 한 예쁜 짧은 몇년을 위해
수년간의 걱정은 안고가는걸까?
코수술은 끝이없다, 한 번 건들면 제거도 쉽지않다는
말도 하루종일 머리에 맴돈다
수많은 부작용들은 당연히 걱정되고
혹시 모태코가 그리워질 불만족 상황까지도 상상하게돼
나를 숨쉬게 해주는 내 코의 단점들만 찾고 찾으며
손품 발품 다니며 코를 너무 미워한 것 같다는 생각에 착잡하고 슬프기도 하다가
또 병원 후기들을 보며 예쁜 코들 보며, 당장 이렇게되고싶다 너무 예쁘다 나도 당장 수술하고싶다 생각도 하고
또 난 왜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인걸까 속상하기도 하고
코가 문제가아니라
마음이 문제인걸까??
맞춤보형물이라 예약금 환불 안된다는데
그래도 그냥 그 예약금 버리고
코수술 하려던 돈으로 하고싶은 여행 다니는게 나을까?
코수술하려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 두고
퇴사까지 한 마당에..
진짜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다ㅠㅠ
코를 한다고 내가 아주 예뻐질까?ㅠㅠ
오늘도 코 정보 찾느라 밤 새고 우울한 마음에 끄적여봤어ㅠㅠ
여기 코 찾아보는 모두들 이런마음 가져봤겠지?,
나도 예사들도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