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어제 상담 받고 왔어요.
아직 재수술 시긴 아닌데 스트레스 심해서 시간 내서 병원 상담 받고 왔습니다. 담달에 상담 받으러 가려 했는데 코 지금 뭐가 문제인지 알고 싶더라구요.
A 병원
진피전문병원. 분필코인 저는 실리콘이 싫어서 진피로 하고 싶어서 병원 상담 받았어요. 처음엔 좀 티가 날 수도 있는데 차차 자연스러워지는 게 보이더라구요. 근데 코가 예쁘단 생각은 별로 안 들었어요. 실장님도 원장님이 유행하는 스타일로 하는 분이 아니라 자기 주관이 뚜렷하셔서 좀 길고 일자코 스타일? 같은 병원 다른 원장님께 상담을 받아 봐야 하나 싶더라구요. ㅠㅠ
눈도 상담 받았는데 절개로 라인 다시 잡아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고 뒤트임 문의하니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B 병원
제 코에 떡볶이 들어가 있다고 그랬어요. 아놔~ 티나는 내코. 흑흑. 콧볼 축소 흉 없애야 할 것 같다 하고, (비용 100만원-_-;;) 지금 콧볼 잘못 줄여놔서 코끝 예쁘게 살리기 힘들 수 있다고... (괜히 줄였다고 했음..) 콧구멍 짝짝이라 지방이식으로 맞춰야 한대요. 실리콘 지금 티나니까 티 안 나게 해야 한다면서 다른 사진 보여 줬는데 코 모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은 눈매교정해야 한다 하고 라인 교정도 해야 한다고 이미지 사진 갖고 오면 최대한 맞춰서 해준다고 했어요.
근데 원장님 거의 반말함. ㅋㅋㅋ 기분 살짝 나쁘긴 했지만 뭐 친근한 분위기라 그냥 넘어갔네요.
C 병원
코하면 빠지지 않는 병원. B 병원이랑 가깝고 평소 가보고 싶던 곳이라 상담 감. 원장님 진짜 성심성의껏 코를 뜯어 봐 주셨어요. 비주도 빼 보시고 만지고 잡아 당기고 코를 진짜 뚫어져라 봐 주시더군요. 말도 시켜 가시면서 사진 수십 장 찍으셨어요. 얼굴 근육이 비대칭이라 그런지 몰라도 말할 때마다 콧볼 한쪽이 올라간다고... 상담 시 다른 사례 많이 보여 주셨는데 완전 강의 듣는 기분. 코의 일가견이 있으신 분 같고 많이 마음이 가더군요. 티나는 코 티 안 나게 잘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들창코 수술하면 콧볼 축소 흉터도 좀 가려질 수 있을 거라고 콧구멍 짝짝이 B병원처럼 이식하여 교정하는 거 말씀하셨어요.
뭐 재수술 시기 될람 아직 멀었고 병원은 진짜 수십 군데 다닐 예정이에요. 나중에 후기 쫙 정리해서 올릴 거구요..
문제는
A: 진피 끌림. 원장님 수술방식과 섬세함+배려심(사후 치료 기간도 길고 수술 후에도 엄청 관리해 주심)
그러나 코 모양은 내가 원하는 코가 될지 미지수.
눈은 약간 자신 없으신 거 같았음.
하게 되면 그냥 여기서 코만 하고 싶음.
B: 눈코 전문병원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마로 눈뜨니까 눈매교정 권유하시고 라인 다시 잘 잡아주실 거 같아 눈은 여기서 하고 싶음.
코 모양도 예쁜데 실리콘이라서 망설여짐.
C: 아놔. 내가 왜 첫수술을 여기서 안 받았을까. 같은 건물에 있는 엉뚱한 병원에서 상담 받고 이곳을 안 들렀던 걸 후회함. (물론 수술은 아예 다른 지역에서 받았음;) 이분께 내 코 맡기면 내 코 새로 태어나게 될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실리콘이라는 게 걸림. 근데 눈은 말도 제대로 안 해 주심. (저 라인 짝짝이라구요. 어흐흑)
A의 재료로 B 병원 스타일로 C 의사선생님께 수술 받고 싶네요. ㅡㅡ;;; 상담 진짜 박터지게 다녀야지. 첫 수술 잘못 받아 망해서 답답한 요즘, 오랜만에 상담 다니면서 평생 갈 얼굴인데 병원 잘못 고른 거 때문에 제 얼굴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ㅡㅡ;;